【월드경제신문=김창한 기자】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한다고 15일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금호그룹)은 오늘(15일)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로 보유하고 있는 지분 33.5%(6868만8063주)를 매각키로 의결했다.

이와 관련해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포함된 수정 자구계획을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박삼구 전(前) 회장과 박세창 아시아나IDT사장은 이날 오전 이동걸 회장과의 면담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후 동 매각 내용이 포함된 수정 자구계획을 채권단 앞 제출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금호그룹은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을 담보로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해 5000억 원 규모를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3년내 경영정상화에 실패하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을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KDB산업은행은 "채권단은 금호 측의 자구계획에 대해 사재출연 또는 유상증자 등 실질적 방안이 없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되며, 자구계획 하에 금호 측이 요청한 5000억 원을 채권단이 지원한다 하더라도 시장 조달의 불확실성으로 향후 채권단의 추가 자금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금호 측이 제시한 수정 자구계획 검토를 위해 채권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