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된 방한용품 트렌드, 일회용 보다 재사용 가능한 ‘기능성’ 제품인기
레깅스, 머플러 등 보온성은 물론 스타일까지 살릴 수 있는 패션 아이템도 각광

【월드경제신문=이인영 기자】지난해 10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한 주 깜짝 추위를 겪은 소비자들이 입동을 맞아 본격적인 월동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대표 헬스 앤 뷰티 스토어 ‘올리브영(www.oliveyoung.co.kr)’이 입동을 맞아 지난해 10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올리브영에서 판매 중인 개인용 방한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완연한 가을 날씨였던 지난해 10월 24~30일 대비 매출이 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추웠던 지난 1일에 매출이 가장 높게 치솟으며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갑작스런 추위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입동을 앞두고 본격적인 추위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입동을 목전에 둔 주말까지도 방한용품 소비가 지속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것은 올해는 붙이는 핫 팩, 흔들어 사용하는 손난로 등 간편히 사용하고 버릴 수 있는 일회용 제품이 인기를 끌었던 작년과 달리,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사용하는 손난로 인형, 발열 기능성 소재로 오랜 시간 따뜻하게 착용할 수 있는 발열 타이즈 등 재사용이 가능한 패션 제품군의 매출이 동기 대비 70% 상승하는 등 구매 품목에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난방비 인상을 의식해 보다 실용적으로 여러 번 재사용이 가능한 기능성 제품에 대한 니즈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캐릭터를 활용해 소장 가치는 물론, 전자레인지에 가볍게 돌리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난로로 변신하는 ‘라인 프렌즈 손난로 인형’은 최근 매출이 57% 상승했다.

또한 부위별 단계 압박으로 다리 라인을 살려주는 ‘슬림위크 압박 발열 타이즈’ 역시 전 주 대비 약 13배 이상 매출이 증가하며 겨우내 지속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춥지만 패션을 포기할 수 없는 젊은 남녀를 중심으로 보온성과 패션 스타일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방한용 패션 아이템의 매출 증가세가 주목할 만하다.

스타일을 고려해 내의를 입지 않는 젊은 여성들이 슬림한 다리를 연출하는 효과와 동시에 기모보다 얇은 테리 소재로 제작돼 보온성까지 높인 ‘테리 레깅스’, 치마를 입었을 때 보온효과를 높여주는 심리스(seamless) 속바지, 장갑을 벗지 않고도 스마트폰 터치가 가능한 ‘스마트 울장갑’ 등 재사용이 가능한 실용적인 제품들의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스마트한 소비자들이 일시적인 추위 해결보다 실용적이면서도 근본적인 추위를 막아줄 수 있는 이너 제품을 많이 찾는 추세”라면서 “올리브영에서도 이런 소비자들의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보온과 스타일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제품들을 올 겨울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