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오픈'에 출전하는 이태희(사진제공=KPGA)

지난해 시즌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이태희(35·OK저축은행)가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PGA투어 무대를 밟는다.

총상금 15억 원으로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단독주관 대회 중 최다 상금으로 열리고 있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우승자에게는 국내에서 열리는 PGA투어 ‘CJ CUP@NINE BRIDGES’와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오픈’ 출전 자격까지 주어진다.

이태희는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3년 만에 개인 통산 2승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여기에 제네시스 상금 순위 2위(4억4335만3333원), 제네시스 포인트 11위(3137포인트)에 오르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작년 10월 컷오프 없이 진행된 ‘CJ CUP@NINE BRIDGES’에서 공동 55위를 기록하며 예열을 마친 이태희는 오는 14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오픈(총상금 740만 달러)’의 출전을 앞두고 있다.

1월 말 미국으로 먼저 건너가 현지 적응과 훈련에 매진한 이태희는 “함께 온 아내가 매니저 역할을 해주고 있어서 한국에 있는 것처럼 편하게 준비를 했다.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대회는 처음이지만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부담감이 더 없는 것 같다. 시즌 마치고 한국에서 체력 훈련을 많이 해서 컨디션에도 전혀 문제없다. 즐겁게 플레이하고 돌아가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국내 대회도 마찬가지지만 어느 대회나 늘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도 다를 건 없다. 체력이 뒷받침되니 컷통과를 한다면 3, 4라운드에 상위권으로 올라갈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대회 코스를 돌아보니 전장은 길지만 나름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나흘 동안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오픈’ 이후 이태희는 한국으로 돌아와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3년만에 우승도 하고 알바트로스도 기록하는 등 좋은 일이 많았다. 올해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는 말과 함께 “지난 연말 대상시상식에서 우승 없이도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이)형준이에게 진심 어린 박수를 보냈다.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우승하면 좋겠지만 못하더라도 시즌 내내 좋은 성적을 내면서 제네시스 대상에 도전해보겠다”며 올 시즌 포부를 알렸다.

한편 ‘제네시스 오픈’에는 이태희 외에도 최경주(49·SK telecom)을 비롯해 배상문(33), 강성훈(32·CJ대한통운), 이경훈(28·CJ대한통운), 김민휘(27·CJ대한통운), 김시우(24·CJ대한통운), 임성재(21·CJ대한통운)등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