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더리움 기업 연합(EEA)’가입으로 2017년 ‘R3’, 2018년 ‘하이퍼레저’등
국내 대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Top 3 블록체인 컨소시엄과 협업체계 마련

【월드경제신문=김창한 기자】LG CNS가‘ 이더리움 기업연합(EEA, Enterprise Ethereum Alliance)’ 회원사가 됐다.

EEA는 퍼블릭 블록체인 기술인 이더리움을 활용해 기업용(Enterprise) 솔루션 및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컨소시엄이다. 지난 2017년 출범했으며,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JP모건 등 글로벌 기업 500여개가 참여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 7월부터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하이퍼레저’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보다 앞선 2017년 5월에는 금융에 특화된 컨소시엄 ‘R3’와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이번 EEA 가입으로 LG CNS는 국내 대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기업용 블록체인 3대 기술 혁신을 위한 글로벌 3각 공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EAA, 하이퍼레저, R3 등 3개단체는 각기 다른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모두 기업용 기술을 다룬다는 점은 동일하다. 특히업계는 이들 3개 기술을 기업용 글로벌 Top 3 블록체인 기술로 평가하고 있다.

기업용 블록체인은 ‘허가형(Permissioned) 블록체인’으로 ‘퍼블릭 블록체인’과는 다르게 사전에 합의한 사용자들만이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다. 비트코인 등과 같이 가격 변동성이 있는 가상화폐가 필요 없는 구조다.

LG CNS는 지난해 6월 한국조폐공사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사업을 수주했으며,1월 말 시범서비스 오픈을 위한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다. 모바일 상품권, 문서인증, 디지털 신분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LG CNS의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Monachain)을 토대로 구축되며 모나체인의 기반 기술이 바로 ‘하이퍼레저 패브릭’이다.

한편 LG CNS는 현재 블록체인 관련 사내벤처를 운영 중이다. 이 벤처는 ‘기업용(Enterprise)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플랫폼 및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R3와 관련해서는 LG CNS가 국내 대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시스템 통합(SI, System Integration) 파트너십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2017년 LG CNS는 R3의‘코다(Corda)’를 활용해 국내외 은행 총 20여개가 참여한 글로벌 자금이체 파일럿 프로젝트 ‘아전트’에 참여했다. 동시에 LG CNS는 한국은행의 자금이체 업무관련 모의테스트도 실시한 바 있다.

LG CNS 정보기술연구소장 조인행 상무는“이번 EEA 가입으로 글로벌 3대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위한 글로벌 공조체제가 구축됐다”며 “마곡 LG CNS 본사를 블록체인 사업 추진의 메카로 육성해 비즈니스 성공사례 창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