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신입사원 400여명 점자책 봉사
KT그룹, 2015년부터 5년간 2000여권 전달…시각장애학생 희망도서 제공
“국민기업 KT일원으로 국내외 소외계층 위한 봉사활동 적극 참여할 것”

▲점자책을 기증한 후 KT 그룹인력개발원장 최영민(왼쪽 두 번째) 전무와 국립서울맹학교 김은주(왼쪽 세 번째) 교장이 KT그룹 신입사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월드경제신문=박규진 기자】KT가 5년째 계속하고 있는 시각∙시청각 장애학생을 위한 점자책 기증으로 2019년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했다.

KT(회장 황창규)가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국립서울맹학교에 점자책 200여권을 기증했다고 7일 밝혔다.이날 점자책 전달식에는 KT 그룹인력개발원장 최영민 전무와 KT그룹 신입사원들, 김은주 교장을 비롯한 국립서울맹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사회공헌활동은 올해 입사한 KT그룹 신입사원 400여 명이 지난 2일부터 시작된 그룹 입문교육에서 직접 점자책 입력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KT는 신입사원들이 입력한 100여 권의 텍스트파일과 도서 형태의 점자책 100여 권을 더해 총 200여 권을 서울맹학교에 전달했다. KT는 매년 그룹 신입사원 연수교육에 동자동 쪽방촌 급식 나눔,연탄 배달과 같은 사회공헌활동을 포함시키고 있는데 올해는 IT 기기를 활용한 점자책 입력으로 전환했다.

시각∙시청각 장애학생들이 점자책을 이용하는 방식은 크게 2가지다. 도서 형태로 출간된 점자책을 이용하거나 일반서적을 점자로 만들 수 있도록 입력한 텍스트파일을 맹학교와 같은 전문기관에서 출력해 이용하는 방식이다. 점자책 기부는대개 일반서적을 점자책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텍스트파일을 만들어 전문기관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KT는 그룹 차원에서 지난 2015년부터 전국의 시각장애인 학생들을 위해 점자책을 기증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순히 점자책을 기증하는 수준을 넘어 임직원 및 가족들이 점자책 원고 입력에 참여하고 있다. KT는 5년 동안 2000여 권의 점자책을 텍스트파일 및 도서 형태로 전국 맹학교 및 시각장애인 도서관에 전달했다.

2019학년도 수능에서 시청각 중복장애 때문에 13시간 넘게 시험을 치른 서울맹학교 학생이 명문대에 합격해 화제를 모았다. KT는 시각∙시청각 장애학생들이 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고자 점자책 기증 봉사활동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신입사원 이수정(23∙여)씨는 “4명이서 1권의 책을 만드느라 각자 50페이지 정도를 입력했는데 쉽지 않았지만 작은 수고가 시각∙시청각 장애학생들에게 큰 꿈이 될 수 있다는 게 뿌듯했다”며 “국민기업 KT의 일원으로서 국내외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KT 그룹인력개발원장 최영민 전무는 “KT는 그룹 신입사원들에게 국민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전하기 위해 매년 연수교육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필수 프로그램으로 편성하고 있다”며 “신입사원들이 KT의 각 부서와 그룹사에 배치된 후에도 KT그룹 사회봉사단 등을 통해 나눔 활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