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GOLF, 캐피탈 원스 더 매치 타이거 VS 필 생중계

[월드경제신문 류도훈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와 ‘쇼트 게임의 귀재’ 필 미켈슨(48)이 우승상금 900만 달러(약 101억 원)를 놓고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역대 미국프로골프(PGA) 상금 랭킹 1, 2위(우즈 약 1302억 원, 미켈슨 약 994억 원)에 빛나는 두 선수는 오는 24일(한국시간) 매치플레이 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크릭 골프코스에서 열리며 일반 갤러리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다. 승리하는 선수는 원하는 곳에 우승상금을 기부할 수 있다.

지난 1992년 PGA투어에 데뷔한 미켈슨과 1996년 데뷔한 우즈는 비슷한 시기에 전성기를 맞았다. 때문에 두 선수는 한 때 서로 인사도 하지 않을 만큼 앙숙이었다. 시간이 흘러 지난 4월 함께 연습 라운드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두 선수의 불편한 관계는 꽤 오랫동안 지속됐다.

지난 20여년 간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두 선수의 대결은 18홀 매치플레이로 열린다. 경기 도중 드라이버 비거리 대결, 핀에 가깝게 붙이기등즉석에서 게임 속의 게임도 이어질 예정이다.다수의 해외 베팅 업체가우즈의 우세를 점쳤지만 매치플레이의 특성상 변수가 많아 쉽게 우세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두 선수의 기록은 화려하다. 우즈는PGA 투어 통산 80승, 미켈슨은 43승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각각 14회, 5회씩 우승했다. 통산싱글매치 역시우즈(50승 2무 17패)가 미켈슨(33승 4무 25패)에게 앞선다.하지만 2011년 이후 기록만큼은미켈슨(12승 1무 8패)이 우즈(3승 1무 4패)보다 우세다.

우즈는 대결을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미켈슨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훤히 읽힌다. 개인 통산 우승 횟수만 봐도 알 수 있다”며 도발하기도 했다.이에 미켈슨은“900만 달러를 손쉽게 벌게 됐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이번 대결에서 우즈와 미켈슨은 마이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선수들은 물론 캐디까지도 마이크를 착용해 시청자들은 경기 상황뿐 아니라 선수와 캐디의 대화까지 함께할 수 있다. 캐피탈원스 더 매치 타이거 VS 필은 오는 24일 새벽 5시부터 JTBC와 JTBC Golf 채널에서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