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실험도시(K-City)에서 대회 공동 개최…32만m2로 세계 최대 규모 자랑
현대차그룹, 참가팀에 △i30 1.4T 모델 △7000만원 상당 제작지원금 등 지원
우승팀에게 상금 5000만원과 미국견학 기회 제공 등 총 상금 2억여원 시상

▲롤링 힐스에서 열린 '2019 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 공동개최 업무협약식(MOU)에서 (왼쪽부터) 한국교통안전공단 권병윤 이사장과 현대자동차 양웅철 부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월드경제신문=김용환 기자】현대·기아차가 지난 20일 경기도 화성시에 소재한 롤링 힐스에서 한국교통안전공단(국토부 산하)과 자율주행 실험도시(K-City)에서 열릴 예정인 '2019 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의 공동개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대회 공동 개최는 자율주행차 연구 저변을 확대하고 미래자동차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기업과 정부의 협업 차원으로 추진되며, 이 날 협약식에는 현대자동차 양웅철 부회장과 한국교통안전공단 권병윤 이사장 등이 참석해 공동 개최를 위한 조직위 구성 및 홍보를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는 대학생들이 직접 자율주행차를 제작해 기술력을 겨루는 대회로, 지난 1995년 자동차 기술 전 분야의 신기술과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미래자동차 기술 공모전으로 시작해 2010년부터 자율주행차 기술 공모 대회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이번 2019 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실험도시인 K-City에서 개최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12월 완공 예정인 K-City는 자동차전용도로, 도심부도로, 교외도로, 자율주차시설 등 다양한 도시환경이 재현된 것은 물론 V2X(Vehicle to Everything)통신과 같은 첨단설비가 갖춰져 있어, 실제와 같은 조건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실험할 수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K-City는 화성시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내에 소재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차 실험도시인 미국의 M-City보다 약 3배 정도 넓은 32만m2 규모로 세계 최대의 크기를 자랑한다.

서류 및 발표심사를 거쳐 선발된 12개 참가팀은 이번 달부터 현대차그룹이 제공한 △i30 1.4T 스타일트림 1대 △제작지원금 7000만 원 등을 활용해 차량 제작에 돌입했으며, 9월 중 중간점검을 갖고 올해 11월부터 내년 6월까지 연습주행을 한 뒤 내년 7월 본선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K-City에서 열리는 본선대회는 V2X 통신을 활용한 △보행자 인식 △가상 신호등 통과 △비상차 차선 양보 등 10여개의 도로주행시험으로 구성되고, 참가자들은 각 코스에서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며 기술력을 평가 받게 된다.

총 상금은 2억원 규모로, 본선대회 이후 △1등팀 상금 5000만 원, 해외견학(미국) △2등팀 상금 3000만 원, 해외견학(일본) △3등팀 상금 1000만 원의 시상이 있을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및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2010년부터 완성차 업계 최초로 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대회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율주행 실험도시인 K-City에서 개최하게 되어 대회의 위상이 한 단계 격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와 협업 △미국 실리콘밸리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현대 크래들’ 출범 △미국 미래 모빌리티 연구기관 ACM(American Center for Mobility) 투자 등 미래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 협력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