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7세 여학생 80명 대상, 유네스코와 함께 ‘소녀교육 캠페인’ 국내 첫 적용 사례

【월드경제신문=김창한 기자】CJ그룹(회장 이재현)의 사회공헌재단 CJ나눔재단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2박 3일간 경기도 양평 현대블룸비스타에서 전국 지역아동센터 13~17세 여학생 80명을 대상으로 ‘미래 과학자를 찾는 소녀교육 캠프’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CJ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유네스코 소녀교육 캠페인’을 국내에 적용한 첫 사례다. CJ나눔재단은 글로벌 소녀교육이 개발도상국 내 기본적인 교육조차 받지 못하는 여학생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는 데 비해, 한국 여학생들의 교육 수준은 높지만 IT업계 및 기술·공학 분야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 비율은 현저히 낮은 현실에 맞춰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CJ나눔재단 관계자는 “여학생들이 과학적 사고를 통해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나아가 이공계 진로 탐색에 대한 동기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재현 회장의 “교육불평등으로 가난이 대물림되어서는 안된다”는 지론에 따라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캠프에 참가한 80명의 여학생들은 사흘 동안 △‘공학하는 여자들’ 저자 최경희 서울시립대 교수 특강 △별자리 강의와 천체 관측 △레고 로봇을 활용한 코딩 교육 및 레고 창작물 만들기 △내가 만든 드론으로 물건을 운송하는 레이싱 대회 등 다양한 과학·공학 분야의 교육을 받고 체험·창작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을 공동주최한 경기관광공사의 전문 가이드를 받아 양평 세미원 내 식물, 자연 생태 탐방도 준비돼 있다.

CJ그룹은 지난 2014년 교육, 과학, 문화, 정보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유엔 전문기구인 유네스코(UNESC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소녀교육 캠페인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CJ E&M은 2014년부터 MAMA, KCON 등 글로벌 문화 플랫폼을 통해 국내외 셀럽들과 함께 소녀교육의 필요성 및 캠페인 동참을 이끌어 오고 있다.

또 엠넷(Mnet) ‘프로듀스 101’을 비롯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문자 수익금을 소녀교육에 기부하고, CJ올리브네트웍스 역시 올리브영 매장을 통한 기부 캠페인을 꾸준히 실시하는 등 실제 교육 환경 개선에 필요한 기금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편 ‘동등한 기회, 건강한 성장’이라는 이재현 회장의 철학을 바탕으로 2005년 설립된 CJ나눔재단은 지난 13년간 전국 지역아동센터 아동·청소년 약 50만명(누적)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지원사업을 펼쳐 왔다. 지난해부터는 청년층으로 대상을 확대해 외식∙서비스업 분야 직업교육 후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올리브영 등으로 채용하는 일자리 연계형 사회공헌 ‘CJ꿈키움아카데미’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