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페이스, 블랙야크, 아이더, 라푸마, 밀레, 컬럼비아 등 기업,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이색 마케팅 활발

【월드경제신문=김용환 기자】최근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다른 업종과의 협업 마케팅이 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는 이색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한층 새롭고, 이색적인 방법으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전하기 위해 영화∙패션 브랜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등 새로운 시도의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레드페이스(대표 유영선)의 전속모델 정우성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강철비’의 흥행 호조에 따라 ‘강철비’ 제작지원 소식도 함께 회자되고 있다.

레드페이스는 영화 ’강철비’ 촬영에 임하는 스태프에게 구스다운을 지원하고, 영화 내 의상을 특수 제작하는 등 제작지원에 적극 참여하고, 활동모습을 담은 ‘레드페이스X강철비 콜라보레이션 영상’을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레드페이스X영화 ‘강철비’ 콜라보레이션 영상 공개

특히, 자사 SNS채널을 통해 공개한 ‘레드페이스X강철비 콜라보레이션 영상 소문내기’ 이벤트와 영화예매권을 제공하는 ‘레드페이스X강철비 예매권 프로모션’ 등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은 ‘강철비’ 영화를 떠올릴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어 참여율도 높은 상황이다. 레드페이스는 과거에도 정우성이 출연한 영화 ‘신의 한 수’, ‘더킹’ 등에 의상 또는 프로모션을 지원하며 영화 지원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한편, ‘레드페이스X강철비 콜라보레이션 영상’ 공유이벤트는 오는 7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방법은 해당 영상을 감상한 뒤 게시물을 공유한 URL을 댓글로 남기고, 자사 SNS를 팔로우 하면 이벤트 참여가 완료된다.

▲블랙야크X래퍼 원썬과 ‘엣지 다운’ 바이럴 영상 제작

블랙야크와 래퍼 원썬이 함께한 ‘엣지 다운’ 컬렉션 컬래버레이션 영상이 SNS에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영상은 Mnet '쇼미더머니 6'에 출연한 힙합 1세대 래퍼 원썬과 함께한 바이럴 영상으로, 원썬의 감각적인 랩핑에 블랙야크 '엣지 다운'의 차별화된 기능성을 재치 있는 가사로 잘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블랙야크는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맞춰 소비자가 직접 움직이는 트렌드나 즐길 수 있는 문화 코드를 접목한 콘텐츠 발굴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온라인·모바일 채널에서 소비자와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브랜디드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아이더는 올해 가을·겨울 시즌 광고 캠페인을 촬영하면서 이탈리아 사진작가 파올로 라엘리와 손을 잡았다. 이번 캠페인은 마치 한 편의 청춘 영화와 같은 감각적인 영상미가 돋보여 젊은 층 사이에서 주목 받았으며,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서 전체 조회 수 15만뷰를 기록했다.

▲아이더X이탈리아 사진작가 파올로 라엘리가 함께한 광고 캠페인

파올로 라엘리는 '유스 컬처'의 상징으로 떠오르며 올 초 서울 한남동 디뮤지엄에서 전시 활동을 펼친 인물이다.

LF의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는 국내 대표 작곡가 겸 가수인 윤종신의 신곡 '좋아' 뮤직비디오에 의상 협찬을 진행했다. 라푸마는 '좋아' 뮤직비디오에서 주력 제품인 '샬레 다운'을 자연스럽게 노출했다.

라푸마가 정식 음원 공개 이틀 전인 11월 13일 라푸마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먼저 공개한 뮤직비디오 조회 수가 60만건을 돌파했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는 물론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서도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오르기도 하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라푸마X윤종신의 신곡 ‘좋아’ 뮤직비디오 의상 협찬

밀레는 독창적인 아이덴티티를 가진 브랜드 또는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밀레 랩(MILLET LAB)’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로 일환으로 브랜드 헤리티지를 담아낸 '밀레 클래식' 컬렉션을 처음 선보이고, 두 번째로 서브컬처 감성이 충만한 디자이너 안태옥의 브랜드 ‘스펙테이터’와 협업한 캡슐 컬렉션 ‘네오 네이비즘 위드 밀레(neo navyism with millet)’를 선보여 주목 받고 있다.

▲밀레 랩(MILLET LAB) 프로젝트

밀레는 이번 캡슐 컬렉션을 통해 스펙테이터의 밀리터리 무드와 밀레의 아웃도어 기술력, 뛰어난 방수·방풍·투습 기능성 소재 고어텍스(GORE-TEX)를 융합한 실험적인 제품으로 기존 상품과 차별해 가치를 높이고자 했다. 또한 유통 채널도 젊은 세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밀레의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이태원 소재 셀렉숍 네버그린스토어와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컬럼비아는 일본의 데님 전문가 ‘닥터 데님 혼자와’와 협업해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닥터 데님 혼자와는 다양한 청바지 브랜드에서 인기 아이템 개발에 참여한 전문가이다. 컬럼비아의 ‘닥터 데님 혼자와 컬렉션’은 기존 아웃도어 상품에서 보기 힘들었던 데님 소재를 활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1970년대 빈티지 조각무늬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적용된 가방, 신발, 모자, 아우터 등으로 구성했다.

▲컬럼비아, ‘닥터 데님 혼자와 컬렉션’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웃도어 업계는 여러 형태로 진화하는 이색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소비자와 소통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획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할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은 지속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