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신문=김용환 기자】현대자동차㈜가 음악 정보를 인공지능 음원 서버를 통해 찾아주는 '사운드하운드(SoundHound)' 기능을 개발 완료하고 2018년 새해 첫 신차 포문을 열게 될 신형 벨로스터에 국내 최초로 탑재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운드하운드'는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한 일종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로, 차량에서 재생 중인 음악에 대한 각종 정보를 모니터 화면상에 보여주는 기술이다.

즉, 운전자가 차량 내 라디오나 AUX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 정보를 알고 싶을 때 모니터 미디어 화면 우측 상단에 위치한 '사운드하운드' 로고를 누르면 해당 음원의 곡명, 가수, 앨범 정보를 나타내 준다.

기존 국내 인터넷 포털 업체 등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음원 정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내에 '사운드하운드' 기능을 탑재한 것은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이번 '사운드하운드' 기술은 미국의 실리콘밸리 기업 '사운드하운드'社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사운드하운드사는 10년 이상 음성인식, 인공지능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해 온 기업으로, 현대차와는 2012년부터 기술 개발 협력에 나서고 있다.

신형 벨로스터에 탑재될 '사운드하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음악 정보를 얻기 위해 특별히 조용한 상황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기존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음원 정보 검색 서비스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주변 소음을 낮춰야 했다.

하지만 현대차가 개발한 '사운드하운드'는 스피커로 출력되기 이전의 사운드 정보를 기반으로 검색하기 때문에 주변 소음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

이와 더불어 사용자가 '사운드하운드'를 통해 과거 검색했던 이력을 날자, 시간 별로 표시해 주는 기능도 갖춰 편의성을 높였다.

'사운드하운드' 작동은 크게 다음 세 단계를 거친다. △첫째, '사운드하운드' 버튼이 눌러지는 순간 음악을 별도 소리 파일로 저장, 외부 통신망을 통해 '사운드하운드' 서버로 전송 △둘째, 전송 받은 소리 파일과 일치하는 음원 정보 검색 △셋째, 검색 결과를 해당 차량에 내려주는 순서다.

특히 이번 차량용 음악 정보 검색 서비스의 '두뇌' 역할을 맡고 있는 '사운드하운드' 서버는 음원 식별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운전자에게 보다 정확한 음원 정보를 제공한다.

'사운드하운드' 기능은 모든 정보가 서버 간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현대차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 적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대자동차는 '블루링크' 이용 고객에게 '사운드하운드' 서비스 이용에 따른 추가 비용 없이 기본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사운드하운드'를 내년 1월 출시될 신형 벨로스터에 처음 탑재한 후 적용 차종을 확대할 계획이며, 기존 판매 차량에서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사운드하운드는 라디오의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화하고 이어 통신 네트워크와 인공지능을 통해 차랑 탑승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혁신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운전자의 풍요로운 카 라이프(Car Life)를 위해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음성으로 간편하게 원하는 목적지를 검색할 수 있는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카카오와 공동 개발해 지난 9월 출시된 G70에 처음 탑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