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무어사이드 지역에 약 3GW 규모 신규원전 추진

【월드경제신문=김창한 기자】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자인  누젠(NuGen)사의 일본 도시바 지분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영국은 누젠사(일본 도시바가 지분 100% 보유)를 통해 잉글랜드 북서부 무어사이드 지역에 약 3GW 규모의 신규원전을 2030년 경 완료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번 도시바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의미는 원전수주가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라, 영국 원전사업 참여를 위한 배타적 협상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중국 정부의 지원과 자본을 앞세워 뒤늦게 뛰어든 중국 광동핵전공사(CGN)와 경합을 벌여 왔다.

한전은 지난 2013년부터 영국 원전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고, 그동안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법률, 재정, 회계, 기술 분야 해외 유수의 자문사와 함께 실사를 수행하고 사업 리스크를 검토하는 등 누젠사 지분인수를 위한 제반업무를 수행해 왔다.

그간 한전은 영국 정부 및 원전 산업계 접촉, 한국원전 설명회 개최, 도시바와의 협상 등 수주활동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이를 통해, 한전 측은 한국원전산업 우수성과 한전의 뛰어난 사업수행 능력을 적극 설명하고, 영국내 인지도 확대를 통해 한전의 영국원전사업 참여 가능성을 꾸준히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누젠사(원전사업자)의 주주인 도시바는 지분매각을 추진해 왔으며, 이에 지난 10월 19일 조환익 한전 사장은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뉴젠 인수 및 영국 원전사업 참여 의지를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 한전과 도시바는 수개월간 지분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러한 도시바측과의 협상이 원만하게 완료되고 우리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및 누젠사 소유주 변경에 대한 영국정부의 승인 절차가 이뤄지면 최종적으로 도시바로부터 누젠사 지분을 인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이와 같은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오는 2018년 상반기에 누젠사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영국 신규 원전사업에 본격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