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71조8752억, 전년동比 4.0% 증가

【월드경제신문=김용환 기자】현대자동차는 올해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3분기까지(1~9월) 누계 실적은 판매 326만9185대, 매출액 71조8752억 원(자동차 55조8337억 원, 금융 및 기타 16조415억 원), 영업이익 3조7994억 원, 경상이익 4조224억 원, 당기순이익 3조2585억 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라고 26일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 누계 실적과 관련해 “비록 외부적인 요인으로 중국 시장 판매가 부진했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그랜저 판매 호조 지속 및 성공적인 신차 출시, 신흥 시장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다만, 미국 등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며 인센티브가 상승하고, 영업부문 비용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대비 수익성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국내 시장에 먼저 선보인 코나, G70 등 신차들에 대한 고객 반응이 매우 고무적인 만큼, 향후 판매 호조가 해외 시장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며 “신규 차급 진출을 통한 라인업 강화와 SUV 공급 확대 등을 통해 판매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친환경·자율주행·커넥티드카 등 미래 핵심 분야 경쟁력 제고에도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올 3분기까지(1~9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6.0% 감소한 326만9185대를 판매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한 275만5185대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한 51만7350대를 판매한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의 견조한 판매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판매 하락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전년 동기대비 8.2% 감소한 275만1835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다양한 신차 효과 및 판매 증가(중국 제외 기준) 등에 힘입어 자동차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부문 매출 또한 지속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4.0% 늘어난 71조875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달러 등 주요 통화 대비 원화 강세와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인센티브가 상승한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0.4% 포인트 높아진 81.4%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신차 출시 증가에 따른 마케팅 관련 활동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한 9조5604억 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2017년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9% 감소한 3조7994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5.3%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0.7%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베이징현대 등의 실적 둔화 영향으로 영업외수익이 줄어들며 전년 동기대비 33.4% 감소한 4조224억 원을 기록했고,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대비 29.9% 하락한 3조2585억 원을 나타냈다.

한편, 3분기에는(7~9월) 판매 △107만1496대 △매출액 24조2013억 원 △영업이익 1조2042 억 원 △경상이익 1조1004억 원 △순이익 9392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7년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지난해 장기간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각각 9.6%, 12.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간 경쟁심화와 시장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같이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하여 현대차는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차급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판매 경쟁력을 제고해 나감과 동시에 연구개발 역량 향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 또한 착실히 다져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신규 차급에 새롭게 선보인 코나 및 루이나, 제네시스G70 등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만전을 기하여 판매 저변을 넓히고,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SUV 차급의 공급 물량을 확대하여 판매 모멘텀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인터브랜드社가 발표한 ‘2017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132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3년 연속 글로벌 30위권 브랜드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며, “이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품질 및 브랜드 가치 제고에 더욱 매진하여 당사 경쟁력 및 시장 지위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