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인상 전 대비 지난해 면세점 담배 매출 50% 이상 급증"

【월드경제신문=이인영 기자】국내 담뱃값 인상하기 전 지난 2014년 면세점 담배 매출액 3909억 원에서 지난해 6099억 원으로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면세점에서 판매된 담배가 지난 2014년 1억6830만갑에서 지난해 2억3930만갑으로 7100만갑이나 더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금년 8월까지 판매량 1억5660만갑으로 지난 2014년 한해 판매량을 육박한 셈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구로구을)이 9일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면세점 담배 매출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담뱃값 인상 이후 면세점 담배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인상 전 대비 지난해 면세점 담배 매출은 약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면세점 담배 매출액은 6099억 원(532백만 달러·2017년 9월 29일 환율 적용)으로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 매출액 3909억 원 대비 약 50% 이상 급증했다. 

면세점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2억3930만갑으로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 판매량 1억6830만갑 대비 7100만갑이 더 팔렸다. 

또한, 2017년 1~8월 면세점 담배 판매량은 1억5660만갑으로 2014년 한해 판매량 1억6830만갑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박영선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무리한 담뱃값 인상의 결과는 흡연자들의 일반 담배 소비에서 면세 담배 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민 건강 챙기지 못하고 서민들에게만 세금만 더 걷어간 담배 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