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통硏, 도로 위 포트홀 실태와 안전대책 발표

【월드경제신문 류관형 기자】지난 4년간(2013~2016년) 서울에서 발생한 도로 위 포트홀(Pothole)은 총 17만8475건. 이 중 17.4%(3만 993건)는 비가 자주 오는 7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삼성화재에 지난 4년간 접수된 포트홀 사고는 465건으로 5억4000만 원의 보험금이 지급됐으며 매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소장 임채훈)는 23일 '도로위 포트홀 실태와 안전대책'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도로파손(포트홀) 보수 실적현황', '삼성화재 포트홀 자기차량사고 보험금 지급 현황', '전국 지자체 배상책임보험 포트홀 사고보험금 지급현황'등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이 날 연구소가 발표한 주요 내용은 최근 4년간(2013~2016년) 서울시 도로의 포트홀 보수실적 자료분석 결과, 도로 위 포트홀은 총 17만8475건, 면적으로는 총 28만541㎡가 발생했다. 연평균 4만4619건, 면적은 7만135㎡로 이는 축구장 11.7개에 해당된다.

월평균으로는 1만4873건이 발생했으며, 특히 7월에 3만993건(17.4%)이 발생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 최근 4년간(2013~2016년)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자기차량손해 사고접수현황을 보면 포트홀로 인한 사고접수건은 총 465건으로 5.4억원의 보험금이 지급됐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국산차 250건, 외산차 215건이 발생했다. 건당 평균 보험금은 약 116만 원이며, 국산차 55만 원 대비 외산차 186만 원으로 외산차가 3.4배 높았다.

이어 최근 4년간(2013~2016년)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한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는 총 2천180건이며, 보험금은 22억7000만 원이 지급됐다. 연평균 545건이 발생했고, 1사고 당 평균 104만원이 지급됐다.

포트홀은 운전자가 빗길이나 야간 주행 시 사전에 확인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도로의 복병이라고 할 수 있다. 비가 자주 오면 포트홀 발생이 증가하며,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노면에 금이 많이 보이면 쉽게 포트홀이 생성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주행하고 있는 동일 차로에서 포트홀을 발견했을 때 급제동이나 급핸들 조작을 하게 되면 다른 차량과 충돌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다. 이 경우에는 주의운전을 하고 감속하면서 천천히 통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이어가 과마모 된 경우에는 새 타이어로 교체해야 한다. 공기압은 적정 압력을 유지해도 무방하나 적정압력보다 약10% 올리면 수막현상 방지에 더 도움이 된다. 타이어 상태가 불량하면 고속 주행 중에 포트홀 통과 시 쉽게 파열된다.

도로 노면의 내구성은 기초 다짐 공사, 적합한 포장재료 혼합물 사용, 아스팔트의 적정 시공 온도 등이 매우 중요하므로 철저한 시공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천수 책임연구원은 "비가 자주 오면 포트홀의 발생빈도가 증가한다. 특히 야간 빗길에는 운전자가 포트홀을 식별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도로의 복병"이라며 "운전 중에 포트홀을 인지했을 때는 급제동과 급핸들 조작을 삼가하고 감속하면서 천천히 통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장마철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 압력보다 10% 정도 더 올려 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