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신문 류도훈 기자】유소연(27·메디힐)이 26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 주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386야드)에서 치러진 2017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시즌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한화 약 22억7000만원)·(우승상금 30만달러·한화 약 3억4000만원)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195타를 기록하며 2위와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유소연은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에 이어 올해만 2승째를 달성하며 세계랭킹 1위로 등극했다.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유소연은 "이번 주에 우승을 해도 랭킹 1위가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그리지 못했는데, 좋은 것이 한꺼번에 와서 얼떨떨하다. 항상 세계 랭킹 1위가 되는게 꿈이었는데, 이렇게 이루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 며 "앞으로도 세계랭킹 1위를 꾸준히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계속해서 나 자신과 골프 실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에 대한 소감에 대해 유소연은 "먼저 첫 1.2라운드를 너무 잘 했기 때문에, 오늘 라운드는 첫 두라운드와 비교해서 잘 풀리지 않아 경기 내내 마음을 졸였다. 그래도 우승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특히 LPGA투어에 들어와서 우승을 한 번 이상 해본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복수우승을 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 특히 다음주 메이저 대회에 가는데 좋은 느낌으로 가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주 메이저 대회에 자신감에 대한 질문에 유소연은 "일단 이번 대회 첫 두라운드를 너무 잘 해서 샷감이나 퍼팅감이 좋다. 다만 오늘 퍼팅이 생각만큼 잘 안됐는데, 그래도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알고 있기 때문에 다음주 메이저 가기 전에 퍼팅만 보완하면 메이저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잘 치고 있으니 메이저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유소연은 전날(25일) 2라운드에서 노 보기에 버디만 무려 10개 낚아내며 10언더파 61타를 쳐 코스레코드를 경신하고, 1·2라운드 합계 16언더파로 대회 36홀 최저타 신기록도 세웠다.

그리고 오늘(26일)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합계 18언더파 195타를 치면서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기록한 최저타 17언더파를 1타를 경신하며 최저타 우승 기록도 세웠다.

 한편 양희영(28·PNS창호)과 태국의 모리야 쭈타누깐은 우승자 유소연에 2타 뒤지며 최종합계 16언더파 193타로 공동 2위로 이름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