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신문=홍수정 기자] 국내 최대 공기업 중 하나인 한국마사회가 정규직 직원 임금은 올리고 비정규직 노동자는 해고해 논란에 휩싸였다. 

마사회는 경영합리화를 이유로 지난 3월 제주경마장 용역노동자 2명을 부당해고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해고된 사람들은 용역노조 부위원장과 평소 노조 일에 적극적이었던 조합원이었다며 보복조치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마사회는 지난해 정규직 직원 연봉을 10% 가까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직원 중 약 10%만이 정규직인 마사회에는 노조만 5개다. 90%에 가까운 비정규직 직원들의 특성을 분류한 노조들 때문이다. 정규직 2개, 무기계약직 1개, 시간제경마직 1개 등 한국노총 소속 4개 복수 노조가 활동하고, 민주노총 산하 서비스연맹 소속의 용역노동자 조합도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후 공공기관 일자리 창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마사회 역시 일자리 창출 TF 구성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질적인 근로조건과 처우개선에 관해서는 믿을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지난 27일 오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마필관리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으로 마필관리사의 고용형태와 임금배분구조가 착취가능구조라는 일각의 분석이 있었다. 

이에 대해 마사회는 "경마고유의 특성이 반영된 전 세계적인 공통된 고용체계"라며 "마필관리사는 경마의 특수성으로 인한 고용형태를 유지하고 있고, 금전적으로 부족하지 않은 수준의 연봉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교사(마방총괄 개인사업자)가 사업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불공정한 노무행위에 대해 꾸준히 계도하는 등 권한 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