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신문=홍수정 기자] 경찰이 26일 삼성중공업 박대영 대표이사와 김효섭 거제조선소장을 소환했다. 지난 1일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크레인 사고로 경찰이 관련인들을 조사 중이다.

김효섭 소장은 지난 24일에 이어 이번에 두번째 조사를 받던 중 안전관리소홀의 책임으로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어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박대영 대표이사에게 평소 안전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조사했고 박 대표이사는 대표로서 안전관리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점을 인정하는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크레인 기사와 신호수들을 조사했고 박 대표이사와 김 소장을 소환하면서 관련자 조사를 사실상 마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오후 거제 삼성중공업에서는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 크레인이 충돌해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고용노동부의 작업 중지 명령에 따라 전 작업장에 작업 중단이 조치됐다가 작업 재개 이틀 만인 17일 크레인 사고가 났던 곳 맞은편 에틸렌 저장소 공기압축실 냉각 설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