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 연비는 타이어 사이즈만이 아닌 종류 재질 패턴 등 모두 고려

[월드경제신문=홍수정 기자] BMW가 최근 국내에 출시한 신차에 대해 연비 논란이 일고 있다. 연비 인증시 신형 5시리즈 일부 모델에 실제 판매되는 것보다 작은 타이어를 장착했다는 지적이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모델은 BMW 신형 530i와 530d로 에너지관리공단에 등록된 530i 모델은 17인치 타이어 기준 리터당 11.2km의 복합연비지만 실제로는 18인치 타이어가 장착된 모델만 국내 시판중이다. 530d는 18인치 타이어 기준 리터당 13.5km의 복합연비로 등록됐지만 이 역시 19인치 타이어가 장착된 채 판매 중이다.

타이어가 커질수록 무게와 노면에 닿는 면적이 늘어나 연비가 떨어진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때문에 자동차 연비를 측정할 때 타이어가 1인치 줄 때마다 연비는 약 2% 올라간다고 보고 있다.

BMW측은 에너지관리공단 신고시 실제 판매중인 타이어의 사이즈가 다른 것은 사실이나 정부에 낸 제원 통보서에 판매할 타이어 사이즈에 대한 신고를 마쳤기 때문에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공인연비 인증과정은 제조사가 차량의 연비를 측정해 에너지관리공단에 신고하는 방식이다. 제조사가 임의로 연비를 좋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 온 만큼 국내 제도의 허점을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는 연비가 단순히 타이어 사이즈만이 아닌 타이어 종류, 재질, 패턴, 마모 상태 등을 모두 고려해 나온 대표적인 주행 저항값으로 결정되는 것이라고 연비 꼼수는 오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BMW는 2014년과 2015년에도 연비 인증시 장착한 타이어와 실제 판매되는 타이어의 사이즈가 달랐던 전력이 있었던 만큼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