戊子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희망과 도전의 새 기운을 가득 담아
kdb의 깃발을
다시 한 번 높이 올리고
세계를 가슴에 품는 浩然之氣로
새 아침을 맞이합시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지난해 우리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제고하고
장기 발전의 큰 틀을 마련하는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냈습니다.

자본시장중심의 금융 패러다임 변화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충격 속에서도
26조 5천억원의 공급계획을 초과 달성하며
kdb의 신뢰도와 위기대응능력을 과시하였습니다.
미래성장동력인 중소․벤처기업 육성과
지식서비스산업 지원체제 구축,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역사회개발금융과
국내 최초의 사회책임금융 도입 등
금융의 공공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kdb의 국민경제적 가치를 높였습니다.

또한, 금융의 Blue Ocean 개척을 통해
해외에서 국부창출의 물꼬를 텄으며
kdb Network는 ‘One kdb’의 기치 아래
시너지 창출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소리 없는 국내외 금융전쟁에서
kdb의 자긍심과 Brand 가치를 드높인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새로운 출발선상에 선 우리의 앞에는
헤쳐 나가야 할 수많은 가시덤불이
가로 놓여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신용경색과
변동성 증가로 인해
금융시장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실물경제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며
세계 경제의 Downside Risk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자본시장통합법의 시행을 앞두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국내 금융시장 또한,

예금에서 투자로의 Money Move 현상과
은행채․CD 등 시장성 자금조달 증가로 인한
금리 상승과 순이자마진의 축소,
가계와 중소기업대출의 부실화 우려 등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2008년에는
이러한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응하여
비상경영체제를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새 정부가 제시할 정책과제들을
은행의 경영에 신속히 반영하고
시행하는 데에도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자세를 가다듬고
새해 한 해 동안에
다음의 사항에 경영의 역점을 두고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국가경제의 新성장동력 확충을 선도하는데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하겠습니다.

새 정부는
기업의 투자확대를 위해
규제완화와 투자유인정책을
다각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이러한 정책 기조에 발맞추어
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과
선진경제로의 도약을 위해
설비투자 확대와 벤처․중소기업의 육성,
첨단기술 사업화의 지원과
금융의 첨단산업화 등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사회책임금융을 강화하고
대․중소기업간 건전한 생태계 조성,
금융 소외부문 해소 등에도 힘을 쏟아야 하겠습니다.

28조원의 금년도 자금공급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되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에 맞추어 필요한 경우
자금공급의 상향조정 등
신축성도 도모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둘째, 경영의 안정성을 높이고
量보다는 質을 앞세우는
내실경영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지속되고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면서
올해는 금융회사의 위기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오르는 해가 될 것입니다.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마음으로
기업의 신용도와 거래의 리스크를
더욱 꼼꼼히 점검하면서
수익성․안정성 중심의 보수적 경영전략을
추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신BIS 제도의 시행에 따른
BIS 자기자본비율 변동에 대비하여
Risk-Adjusted Return에 기반한
이익평가제도를 더욱 정교히 하고

조기경보시스템의 내실화,
산업분석기능 강화,
여신감리체계 개편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제고에 주력해야 하겠습니다.

셋째, ‘선택과 집중’을 통해
‘Global IB'로의 발전에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국내 IB산업의 발전은
제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데
불가결한 동인이 될 것이고
또한 금융의 수출산업화를 통해
해외에서의 국부창출에 기여할 것입니다.

이러한 금융산업의 역할 변화에 부응하여
축적된 기업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형 IB로의 발전 로드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5년후 아시아의 Regional Player로
발돋움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확고한 영업거점을 구축하고,
PF 등 경쟁력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여
새로운 수익창출의 보고로
가꾸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IB업무의 고객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주요 그룹을 대상으로
맞춤식 IB 프레젠테이션을
총재가 직접 실시하겠으며
중소기업의 IB 수요도 적극 발굴하겠습니다.

Industry Specialist의 육성과 함께
법률자문, 리스크관리, IT 등의
기본 인프라도 확충시켜야 하겠습니다.

전문 IB 인력의 양성을 위해
내부직원에 대한 강도 높은 훈련․연수 외에
시장전문인력의 채용을 상위직급까지 확대하며
외국인 전문인력 채용도
계속 늘려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Global Player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Passport color is not important”라는
인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넷째, 종합금융서비스 체제의 완비를 위해
그동안 추진해온 'One kdb' 구현에
박차를 가해야 하겠습니다.

kdb Network가
한국 IB산업의 대표주자로서
자리매김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각 회사마다의 상이한 문화를 존중하되
공동목표 달성을 위한 로열티도
제고되어야 하겠습니다.

상품개발, 리서치, IR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유기적인 협력과 시너지 제고를 통해
고객 니즈의 변화에 부합하는
종합금융서비스체제 구축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다섯째, 시장친화적인 조직문화 창출을 위해
내부혁신에 더욱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방만경영’, ‘신이 내린 직장’과 같은
외부의 따가운 질책에 대해서는
반구저기(反求諸己)의 겸허한 자세로
스스로를 되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혁신은 시대적 요구를 뛰어넘어
생존의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db가 ‘새로움’의 자양분을 흡수하여
성장 체질과 체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혁신의 날개를 활짝 펼쳐야 하겠습니다.

경영 투명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시장친화적인 지배구조, 경영의 책임과 자율성 등을
검토해 나가야 합니다.
차별화된 성과보상시스템을 통해
성과지향적이고 경쟁적인 조직문화 확산에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인력과 예산을
관리부문보다 영업부문에 전진 배치하고,
기존의 백화점식 업무를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하여
‘선택과 집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직과 업무체제를 수시로 정비해야 하겠습니다.

이상의 역점 과제들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저는 2008년을 ‘SPEED경영의 해’로 설정하고자 합니다.

‘SPEED경영’은
단순히 속도경영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좌표를 담고 있습니다.

SPEED의 이니셜을 보면,
- Socially responsible, 즉 사회책임의식을 바탕으로
- Professionally serve, 전문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 Exporting ourselves, 해외에서 국부를 창출하며
- Expediting business process, 속도감 있는 영업을 통해
- Driving into Global IB, 우리의 비전인 'Global IB'로
박차를 가하여 달려간다는 의미입니다.

‘SPEED경영’으로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 정부의 정책의지를 신속하게 반영하여
우리에게 부여된 국가적․시대적 소명을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산은가족 여러분,

지난 반세기 동안
kdb가 걸어온 길은
선택의 연속이었고
선택은 성장의 기회, 진화의 기회로
이어졌습니다.

이 모두가 꿈을 잃지 않고
한계를 모르는
産銀人 특유의 개척자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금년 한 해는
변화의 바람이 더욱 세차게
불어 올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실력을 갖추고
변화를 앞장서서 맞이하게 될 때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외침이 메아리가 아닌
역사적 선택이 되어
‘Global IB’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앞선 자의 길을 힘차게 나아갑시다.

올 한 해도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과 평강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1월 2일
總裁 金 昌 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