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오종쇄 위원장(오른쪽)이 동구 무료급식소 관계자(왼쪽)에게 쌀을 전달 전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훈훈한 이웃 사랑을 실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12월 24일(월) 오전 10시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울산 동구지역 무료급식소 5곳에 쌀 60포대(20kg)를 전달했다.

이 쌀은 지난 12월 6일 열린 노동조합 이·취임식에서 하객들에게 화환 대신 받은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당시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이·취임식 초청장에 ‘축하의 마음을 쌀로 주시면 연말연시 우리의 이웃들이 따뜻해집니다’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이·취임식에서는 현대중공업 협력사협의회에서 쌀 40포대를 보낸 것을 비롯해 울산시청 노동조합, 근로복지공단, 울산노동지청 등 10여개 단체에서 총 60포대의 쌀을 보내왔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이 쌀을 △방어동 노인복지경로당 △서부동 서부경로당 △서부동 동구노인회관 △화정동 주공경로당 △전하동 노인나눔의 집 등 5곳에 각각 12포대씩 전달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오종쇄 위원장은 “축하 화환과 난(蘭) 등 허례허식을 줄이고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정을 베풀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종쇄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조합원의 행복과 회사 발전에 힘쓰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노조를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불우이웃돕기와 사회공헌활동을 노동조합의 주요 운영방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이 같은 기조를 실천하기 위해 출범 직후인 12월 13일부터 3일간 집행부 및 대의원 등 전 간부가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현장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