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신문 김창한 기자】지난 25일,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백남기 농민이 317일 동안 사경을 헤매다 결국 사망했다.

이에, 매니페스토청년협동조합(대표 김효선)은 ‘故 백남기 농민의 죽음을 애도하며’ 라는 성명문을 발표하고, 책임자에 대한 처벌과 재청구된 영장을 즉각 기각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백남기 농민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미래와 민주주의 발전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매니페스토 청년협동조합은 청년들이 주체가 돼 법, 조례 등을 감시하는 매니페스토 운동을 하는 청년단체로, 청년의 정치참여와 청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정책 마련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 27일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전문 내용]

故백남기 농민의 죽음을 애도하며

무자비한 국가권력에 희생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진심어린 위로의 뜻을 먼저 전합니다.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백남기 농민이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쓰러져 결국 사망했습니다. 그가 쓰러진 지 317일 만에 일입니다.

우리는 이 죽음 앞에 깊은 슬픔과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낍니다.

우리는 작년 백남기 농민을 향해 경찰이 물대포를 멈추지 않았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목격한 것은 국민이 국가 공권력에 의해 죽어나간 명백한 국가 살인행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과 정부는 사과조차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부검을 해야 한다’며 고인 가는 길마저도 경찰 병력을 동원하여 막아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우리는 부끄러움을 금치 못하고, 눈물을 흘립니다.

우리는 정부에 백남기 살인진압의 책임자를 엄벌하고, 진실한 사과를 할 것과 지금 진행되고 있는 부검 재청구를 취소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동시에, 故백남기 농민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매니페스토 청년협동조합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청년으로서 노력을 다 할 것을 약속합니다.

우리는 인간의 존엄성을 상실한 정부의 조치에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저항하겠습니다.

2016년 9월 27일

매니페스토청년협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