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신문=홍수정 기자] 청호나이스 정수기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7월 중금속이 검출된 얼음정수기에 이어 이번엔 끈적한 점액질 이물질이 발견된 일명 ‘콧물 정수기’다. 한 방송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청호나이스는 해당 제품에 대해 구조 개선을 검토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보도에 따르면 ‘콧물 정수기’의 정체는 미생물 막이었다. 제작진이 한국의과학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요청한 결과 미생물 막이 형성돼 점액질 안에 곰팡이가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청호나이스는 해당 제품의 구조 상 자동 순환되기 때문에 이물질이 발생될 가능성이 낮아 일차적인 원인으로 관리 소홀을 들었다.

문제의 제품은 얼음 제빙시설과 아래 물통이 밀폐형으로 설계돼 지속적인 청소 관리가 이뤄지지 어려운 구조다. 이에 대해 청호나이스는 개방시 공기로 인한 곰팡이 증식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함이고 관리되지 않는 공간에서 이물질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제품에 대해 이물질 검출은 인정하면서도 리콜을 결정할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앞서 청호나이스는 지난 7월에도 얼음정수기 중금속 검출 논란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