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신문=홍수정 기자] 코웨이가 얼음정수기 니켈 검출 논란으로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강력한 후속조치에 나섰다.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김동현 대표이사 대신 이해선 전 CJ제일제당 공동대표가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소비재 마케팅과 영업조직 관리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이 내정자는 CJ제일제당 공동대표와 CJ오쇼핑 대표, 아모레퍼시픽 마케팅부문장(부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다음달 31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다. 유해성 논란으로 큰 타격을 입은 코웨이는 실추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주가 안정 등을 위해 1027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및 신탁계약도 체결했다.

실제로 코웨이 주가는 지난 7월(10만원) 니켈 논란이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에 23% 하락(8만1300원)했다. 9월 들어 정부가 검출된 니켈 양이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하자 주가는 사흘 연속 상승해 20일 현재 코웨이는 9만 77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 발표로 위해성 우려가 해소되고 마케팅을 확대하면서 하반기 코웨이의 빠른 회복을 점치고 있다.

앞서 코웨이는 지난 7월부터 얼음정수기 니켈 검출 논란으로 경영 위기를 겪었다. 지난해 7월 잇따른 불만 접수에 사실을 알고도 소비자에게 정확한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부품 교체 등 조치를 취해 논란이 됐다. 논란이 일자 코웨이는 즉시 공식사과와 함께 해당 제품에 대한 회수 등의 조치를 취했다. 소비자들은 김 대표를 사기, 제품안전기본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