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국민들을 실험용 쥐로 취급하고 있다"

【월드경제신문 김창한 기자】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경기 광명 갑)은 "집회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그 자체로도 위험한 살수차에 매우 유해한 물질을 혼합해 사용하고 있어, 국민들을 실험용 쥐로 취급하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11일 백재현 의원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4월 18일 물 3만2000리터, PAVA 30리터, 5월 1일 물 4만 리터, PAVA 45리터, 11월 14일 물 18만2100리터, PAVA 441리터 등을 집회시위 현장에서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백 의원은 "물포 사용량 및 물포에 섞어 사용하는 PAVA 총량이 계속해 증가하는 추세인 것이다. 여기에서 PAVA(nonivamaide-노니바마이트)라는 물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며 "보건의료 단체 연합에 따르면 PAVA는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만으로도 인체에 매우 유해한 물질이다. 이는 PAVA의 MSDS(물질안전자료)에서 잘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자료만으로도 눈, 피부 등에 노출시 그 유해성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안전보건공단의 물질안전보건자료에서도 눈에 자극이 지속될시 의학적 조치를 받고, 피부접촉시 긴급 의료조치를 받으라고 돼 있다.

백 의원은 "매우 유해한 급성건강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질을 그 자체로도 위험한 물포에 혼합하여 사용하는 것은 경찰이 국민을 실험용 쥐로 취급하는 것으로 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 고 질타하고, 또한 "현재까지 알려진 물질안전정보만으로도 과량노출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물질을 버젓이 사용하고 있는 행태에 경악을 금치 못할 수 없다. 이번 국감시 살수차 유해물질 혼합사용에 대한 실태를 낱낱이 밝히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사용금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