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신문 홍수정 기자】금융감독원이 66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2015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를 실시했다. 기존의 민원발생평가를 대체해 처음 실시된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 대해 금감원은 민원건수 위주 평가와 달리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 역량을 10개 부문에 걸쳐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절대평가 방식으로 평가부문별로 양호, 보통, 미흡 등 3등급으로 평가했으며 종합등급은 산정하지 않았다.

평가대상으로 선정된 금융회사는 은행 13곳, 카드 7곳, 생명보험사 18곳, 손해보험사 10곳, 금융투자사 11곳, 저축은행 7곳 등 총 66개사다. 이 중 60개사(91%)가 모든 부문에서 ‘보통’ 이상으로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삼성화재와 KDB생명,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SBI저축은행, 현대저축은행 등 6곳이 1개 항목 이상에서 미흡 판정을 받았다.

이들 회사가 낮은 평가를 받은 항목은 소송건수 부문에서 삼성화재와 KDB생명, 유안타증권의 성적이 저조했고, NH투자증권은 금융사고 부문에서 평가가 나빴다.

금융사고 및 민원처리기간 부문에서 전체적으로 우수한 양호 평가를 받았으나 상품개발 및 상품판매 과정의 소비자보호체계 부문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분에서 SBI저축은행과 현대저축이 낮은 평가를 받았고 현대저축은 이들 항목에 더해 민원건수 부문에서도 미흡 판정을 받았다.

한편 대구은행, 신한생명, 에이스손보, 우리카드 등은 중소형사로 회사 규모는 작지만 탄탄한 소비자보호 체계를 구축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각 금융사가 취약점을 스스로 파악해 보완할 수 있도록 평가 우수사례집을 전파하고 우수회사에는 표창을 수여해 금융소비자보호 업무개선 노력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