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신문=홍수정 기자] 상반기 국내 중형세단 시장에서 인기를 누렸던 르노삼성자동차 SM6가 잇따른 차량 결함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달 출시 5개월만에 기어봉 결함 발생으로 무상수리를 진행한 데 이어, LPG 모델 차량 다수에서 주행 중 시동꺼짐 현상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 자동차 커뮤니티에 SM6의 성능을 지적하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오는 가운데 주행 중 시동꺼짐은 생명과 직결된 중대한 결함이라며 안정성을 의심하는 주장까지 나온다.

시승하는 과정에서 오토 스톱∙스타트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는 일부 차주의 주장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 스톱∙스타트 기능은 연비를 높이기 위해 차량이 신호대기 중인 상황에서 시동이 꺼졌다가 다시 작동하는 기능이다. 일부 자동차 전문매체에 따르면, 정차로 시동이 꺼진 후 운전자가 운전석에서 몸을 뗐다가 다시 출발하려는 과정에서 재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측은 안전문제로 좌석에서 엉덩이를 떼면 시동꺼짐으로 설정됐기 때문이라며, 기어를 파킹(P)으로 놓고 다시 시동을 걸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기어봉 파손 결함으로 출시 5개월 만에 무상수리를 진행하고 있는 차종은 올해 1월4일부터 5월10일까지 생산된 SM6 2.0 GDe, 2.0 LPe, 1.6 TCe 등이다. 향후 18개월간 약 1만8000대에 대해 무상수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중형 세단인 SM6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준중형 차인 아벤떼 디젤 모델(1.6 e-VGT)보다 엔진 출력이 낮아 중형차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SM6의 지난달 판매(전월대비 35.8% 하락)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