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신문 홍수정 기자] 7월 수입차의 판매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폭스바겐 배출가스조작 사건과 개별소비세 인하조치 종료 등의 여파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 7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했다고 4일 발표했다. 전달보다는 32.9% 감소한 수치다. 특히 정부의 인증취소·판매정지 처분을 받은 폭스바겐과 아우디 실적은 급감했다.

전년 동월 대비 폭스바겐은 85.8%, 아우디는 4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실적에 비해서는 각각 76.8%, 46.5% 하락했다.

수입차 판매 1위 자리와 상위권을 고수해 왔던 폭스바겐 모델들이 7월 명단에서는 사라지고 메르세데스-벤츠 4개의 차종이 상위권에 올랐다.

배출가스 조작 등으로 사회적 비난과 환경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폭스바겐은 단 한 개의 모델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이다.

올해 누적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보다 5.7% 감소한 13만2457대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4184대), BMW(2638대), 아우디(1504대), 포드(1008대), 랜드로버(847대), 렉서스(741대), 토요타(677대), 미니(647대) 등이다. 국가별로는 유럽(75.1%), 일본(15.5%), 미국(9.4%)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