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신문 홍수정 기자] 현대건설의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매체의 보도에 의해 알려진 현대건설의 갑질 논란은 쿠웨이트 해상교량 공사 과정에서 협력업체에 불량 자재 사용을 강요하고 폭력까지 행사했다는 주장이다.

최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쿠웨이트에 건설 중인 세계 최장 해상 교량 건설 작업에 참여했던 A건설사에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강도 기준에 미달하는 콘크리트 사용을 강요했고 이를 거부하는 A건설사 직원 얼굴에 콘크리트를 바르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A건설사는 올해 초 현대건설의 요구로 불량 콘크리트 사용으로 부실이 발생했고 거듭된 부실 보수 작업으로 적자가 발생해 회사가 파산에 이르렀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피해 사실을 접수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1월 쿠웨이트 정부 측 감리단으로부터 부실시공 지적을 받자 A건설사의 잘못이라며 하청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경제신문>은 현대건설에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계속된 담당자의 부재로 답변을 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