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신문 홍수정 기자】현대로템이 미국에 처음 납품했던 전동차가 품질문제로 운행을 일시 중단하고 120량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미국 펜실베니아주 남동부펜실베니아교통공사(SPTA, Southeastern Pennsylvania Transportation Authority)가 지난 1일 현대로템에서 납품한 전동차 ‘실버라이너V’의 서스펜션 시스템 부품 문제로 120량 전체 운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자사 직원을 즉시 파견해 문제가 있는 전동차 수를 파악하고 수리 또는 부품 교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문제가 발견된 전동차는 납품 2년이 지나 차량보증 기간이 지났지만 부품 보증 기간은 남아있는 상태로, 해당 부품은 미국 현지 업체가 제작해 공급한 부품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06년 SPTA와 전동차 공급계약을 맺고 필라델피아 남부 현대로템 미국 공장에서 최종 조립한 실버라이너V 전동차를 2010년 하반기부터 운행해 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하철 운행 차질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현대로템은 미국 덴버지역 교통공사에 납품한 전동차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일어났는지 조사 중이다.

현대로템은 2006년 현지법인 설립 후 펜실베니아주 남동부교통공사를 비롯해 로스엔젤레스 LA메트로 교통공사, 보스톤 메사츄세스 교통공사, 미국 덴버지역 교통공사 등에 전동차를 납품해 운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