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중국 내 원화 청산은행 개설

【월드경제신문 류관형 기자】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이 24일 오후 5시 중국 북경 웨스틴호텔에서 '중국 내 원화청산은행 출범' 행사를 열고 국내 최초로 중국에서 원화 청산결제업무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EB하나은행은 원화 청산은행이자 시장조성자로서 앞으로 중국 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에서 시장참여자들이 원활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원화의 청산결제업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지난 4월 우리은행과 함께 중국 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의 원화 청산은행에 선정된 KEB하나은행은 국내 최고의 외환결제시스템을 활용해 중국 외환시장에서 원화유동성 공급과 다양한 원화투자상품 개발 등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원화 국제화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1967년 국내 최초로 외환결제서비스 개시 이후 40년이 넘는 운영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 시스템 및 인력을 바탕으로 2015년말 기준 외환결제시장에서 건수(81.8%)와 금액(77.2%)에서 모두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 1992년 7월과 1993년 12월, 한국계 은행 중 최초로 북경사무소와 천진지점을 각각 개설한 바 있다. 2014년 12월에는 하나은행 중국법인과 외환은행 중국법인이 통합한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가 출범해 현재 분행 12개와 지행 18개를 보유한 중견 외자은행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국내 최고의 외국환 및 무역결제은행으로서의 입지를 이번 원화 청산결제업무에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이번 중국 내 원화 청산은행 개설은 KEB하나은행과 중국 현지법인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손님들에게도 보다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한중 양국의 은행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상호협력을 증진시켜 한중 교역량 증대 및 손님들의 금융거래가 한층 편리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2014년 12월 개설된 서울 원·위안 직거래 시장에서 시장조성 1위 은행으로서의 경험과 중국 내 한국계 은행 중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법인의 역량을 총동원, 중국 내 성장지속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오는 2025년 글로벌이익 비중 40% 달성이라는 그룹의 중장기 글로벌 전략과 연계해 전세계 24개국 140곳에 글로벌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은행, 증권, 카드, 캐피탈, 보험 등 다양한 금융 분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