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와 면은 평택시에서, 건더기 스프는 천안시서 각각 조사 중

[월드경제신문 홍수정 기자] 국민 간식 라면에서 벌레가 나와 국민건강 안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건강음식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하는 라면에서 이물질이 또 발견된 것에 소비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번에 벌레가 발견된 라면업체는 다름아닌 지난해 새로운 라면 출시로 업계 2위까지 오른 오뚜기다.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지난달 말 40대 박 모씨는 라면을 먹다가 맛이 이상해 살펴보다 벌레를 발견하고 구토까지 했다. 박씨는 바로 제조업체인 오뚜기에 항의했으나 돌아오는 답변은 ‘10만 원 상품권 지급’ 뿐이었다.

업체 측은 도의적인 책임만을 거론하며 돈으로 입막음을 하려한 것 아니냐는 비난에 직면했다. 자체조사 실시계획이나 벌레가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문제의 라면은 제조업체가 있는 지자체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기관 관계자는 소비자가 의도적으로 또는 부주의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제조단계의 문제로 본다고 말했다.

제조단계마다 업체가 달라 스프와 면은 평택시에서, 건더기 스프는 천안시에서 각각 조사하고 있다.

조사 관계자에 따르면 결과는 다음 주중에 나올 예정으로 조사결과 제조단계에서 벌레가 들어갔다면 1차 시정명령과 해당 제품의 회수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오뚜기 측은 자체적으로 정확한 원인을 분석 중이라며 더 이상의 답변은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