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수상자들의 영광과 공로를 기리는 20주년 트로피 전달

【월드경제신문 류도훈 기자】황영조, 김영호, 이봉주, 장미란, 양학선, 손연재 등 한국 스포츠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스포츠 영웅들이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제 20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승리의 주역들과 역대 최우수 선수상 수상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24일, 중구 소공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렸다.

지난 1995년 탄생한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아마추어 스포츠 시상식으로 그 동안 다양한 종목에서 500여 명의 선수, 지도자들을 격려해왔다.

이번 시상식에는 손연재(리듬체조)가 최우수선수상을, 김현우(레슬링)와 이나영(볼링)이 우수선수상을, 아시안게임 펜싱남자에페대표팀(정진선, 박경두, 박상영, 권영준)이 우수단체상을, 김청용(사격)과 최민정(쇼트트랙)이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총 7개 부문에서 상금과 상패가 수여됐다.

올해의 최우수선수상은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손연재 선수가 수상했다.

손연재 선수는 4년 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개인종합에서 메달(동메달)을 수상하고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인 4위에 이름을 올려 아시아 선수 중 1위를 차지하며 한국 리듬체조의 미래를 책임질 기대주로 평가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리듬체조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 대한민국 스포츠 위상 제고에 큰 활약을 했다.

우수선수상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한국 레슬링 사상 세 번째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김현우 선수와 24년만에 아시안게임 4관왕에 오른 볼링의 이나영 선수가 수상했다.

김현우 선수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까지 레슬링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며 한국 레슬링 사상 세 번째로 그랜드슬램을 이뤘으며, 이나영 선수는 처음 출전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로는 역대 4번째로 4관왕의 영예를 차지하는 활약을 펼쳤다.

우수단체상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한 펜싱남자에페대표팀(정진선, 박경두, 박상영, 권영준)이, 우수장애인선수상은 아시안게임 15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휠체어농구 대표팀이 수상했다.

신인상은 남자는 한국 사격 사상 아시안게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한국 사격 권총 부문의 세대교체를 알린 김청용 선수가, 여자는 심석희 선수와 함께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최민정 선수가 수상했다.

한국 코카-콜라는 그 동안 뛰어난 운동 실력과 성장 잠재력을 가진 스포츠 선수들에게 신인상을 수여함으로써 국내 스포츠 유망주 발굴에 힘써왔다.

우수지도자상은 한국 유소년축구의 산증인 이광종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수상했다. 최근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이광종 전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28년 만에 한국남자 축구 금메달 획득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하게 됐다.

수상은 이운재 올림픽대표팀 코치가 대리수상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가맹 단체 지원금을 통한 아마추어 스포츠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해 왔던 코카-콜라 체육대상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역대 최우수선수상 수상자들이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대한민국 마라톤의 산증인 ‘황영조’와 ‘이봉주’, 아시아 남자 최초의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김영호’, 역도 세계선수권 4연패와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역도선수 ‘장미란’, 한국 올림픽 체조 최초의 금메달리스트 ‘양학선’를 비롯해 전기영, 이주형, 이옥성, 유승민 등 국내 스포츠 역사를 이끌었던 선후배 스포츠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들의 공로와 영광을 나누는 한편, 20주년 기념 트로피 수여식과 특별 트로피 키스 세레모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코카-콜라 체육대상이 한국 아마추어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공로는 각종 세계 스포츠 대회에서 증명되고 있다.

역대 한국 코카-콜라 체육대상 수상자에 빛나는 선수로는 1회 황영조(마라톤)를 시작으로 심권호(레슬링), 이봉주(마라톤), 전이경(쇼트트랙), 이원희(유도), 유승민(탁구),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장미란(역도),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박태환(수영), 양학선(체조), 김재범(유도) 등 영광의 얼굴들이 망라돼 있다.

특히 국민들 관심에 소외된 비인기 종목 선수들을 발굴, 지원함으로써 다양한 스포츠 종목이 성장 할 수 있도록 독려해왔다.

특히 아마추어 스포츠 발전의 밑거름인 스포츠 유망주 발굴에 힘써 온 결과, 신인상을 수여했던 유승민(3회), 김연아(10회), 김현우 선수(18회) 등이 성장해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등 한국 스포츠 발전을 견인해 왔다.

한국 코카-콜라 이창엽 대표이사는 “아마추어 스포츠가 한국 스포츠 발전의 밑거름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아마추어 스포츠 선수 지원 등 스포츠 유망주 발굴에 앞장서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 스포츠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다가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국내에서 열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선수들의 꿈을 함께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스포츠 스타들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걸그룹 AOA(에이오에이)가 축하공연을 펼쳤으며, 현장 인터뷰를 통해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한국 코카-콜라가 상대적으로 관심과 지원이 부족한 아마추어 스포츠분야에서 역량 있는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모든 아마추어 스포츠 종목을 대상으로 선수의 훈련 과정, 성적, 주위 평가 등을 고려해 월간 MVP를 선정 수상한다. 또한 매해 전 종목을 망라해 가장 발군의 업적을 보인 선수들을 선정해 연간 시상식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