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 7개 구 하락세 전환

【월드경제신문=홍석기 기자】KB국민은행(은행장 이건호)은 부동산정보사이트를 통해 5월 주택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26일 KB부동산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대비 0.03% 하락했고 1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을 마감하고 하락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 살펴보면 전월대비 용산구(▽0.18%), 강서구(▽0.08%), 금천구(▽0.08%) 순으로 하락하고, 강남 3구인 서초구(▽0.06%), 강남구(▽0.05%), 송파구(▽0.02%) 등도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 연립주택도 전월대비 0.0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고, 강북지역은 0.04% 하락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봄 이사수요의 마무리, '주택임대차 선진화 방안'발표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과 강남지역 주요 재건축 단지의 가격 하락, 용산 국제업무지구 무산 등에 따른 영향으로 매물적체가 심화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반면, 서울지역 단독주택의 경우 전월 대비 0.08% 상승하고 아파트, 연립주택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전월대비 0.04% 상승폭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남지역이 0.15%, 강북지역도 0.03% 각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 단독주택의 경우 5월 평균 매매가인 6억3872만 원이 지난 1월 평균매매가 6억3493만 원보다 0.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고, 이는 고가 및 대형 규모로 거래가 빈번하지는 않지만 지가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꾸준하게 상승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세가 진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0.09% 올랐으나, 지난 1월부터 4월까지의 월평균 상승률 0.67%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는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 25개구중 강서구(▽0.18%), 금천구(▽0.08%), 동작구(▽0.07%), 강동구(▽0.06%)와 강남3구(강남구 ▽0.02%, 서초구 ▽0.04%, 송파구 ▽0.04%)의 7개 구는 지속적인 전세가 상승 행진을 멈추고 전월 대비 하락세로 전환되어 주목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KB국민은행 관계자는 “5월을 맞아 전세시장 계절적 비수기가 도래했고, 신규입주 물량이 늘어나며 전세가격이 안정되고 있다.” 언급하고 “직장인 및 신혼부부들의 선호대상인 중소형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대형 전세 시장은 하락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