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피 중인 핵심 인물 ㈜NS소울 대표 인터폴 수배

[월드경제신문/시사매일] 금융감독원의 간부가 KT ENS의 16개 금융사를 통해 거액의 대출 사기를 벌인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또 다시 금융계에 큰 파란이 일 전망이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1조8000억 원대 부정 대출을 받은 KT ENS 시스템영업개발부 부장 김모 씨와 중앙T&C 대표 서모 씨 등 15명을 붙잡아 김 씨 등 8명을 특가법(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또한 자산유동화 전문회사(SPC)인 YGF 대표 전모 씨 등 7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번 사기대출 사건의 핵심 인물인 ㈜NS소울 대표 전모 씨가 현재 해외로 도피한 상태라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내리고 추적 중이다.

한편 경찰은 금감원 자본조사1국 소속인 김모 팀장에 대해 이들로 부터 대출을 돕는 조건으로 외제승용차와 법인카드 등 해외에서 골프접대와 도박 등 수억원의 접대를 받은 정황을 잡고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 1월 금감원이 조사에 착수하자 핵심 용의자 전모 씨에게 금감원 조사 내용을 알려준 금감원 김모 팀장에 대해서도 조사중에 있다.

앞서 금감원은 최근 자체 감찰을 통해 김 팀장이 이들로부터 접대를 받고 핵심 용의자 전씨에게 금감원 조사 내용을 알려 해외 도피를 도운 혐의를 잡고 직위 해제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 과정에서 해외 도피중인 전모 씨가 금융기관 관계자들과 자주 접촉했다는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금감원 직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ENS의 거액 부정대출 사기는 KT ENS 협력업체 NS쏘울의 대표 전모 씨 등이 KT ENS의 직원과 서류를 위조해 농협,하나은행,국민은행에서 1조8000여억 원을 빌린 뒤 3000여억 원을 갚지 않고 착복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