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공장 호조 힘입어 2개월 연속 판매 40만대 상회"

[월드경제신문/시사매일] 현대자동차는 올해 11월 국내 5만4302대, 해외 35만4231대 등 국내와 글로벌시장에서 지난해 비해 2.8% 감소한 40만8533대를 판매했다. (CKD 제외)

2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개소세 인하에 따른 정책 기저효과 및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소폭 감소했고 다만, 4분기 들어 공급 정상화와 해외공장 호조 지속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월간 판매 40만대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시장환경이 어려운 만큼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수출 확대 노력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11월 국내에서 작년보다 11.9% 감소한 5만430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속된 내수 부진과 함께 작년 한시적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에 따른 기저효과 및 작년보다 줄어든 조업일수가 영향을 미쳐 판매가 감소했다.

실제 작년 9월부터 연말까지 적용됐던 한시적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연말 종료를 앞두고 지난해 4분기에 판매가 집중됐던 만큼 이 같은 기저효과는 올 12월 판매까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아반떼 8067대 판매된 데 이어 쏘나타 7283대, 그랜저 5888대, 엑센트 2343대, 에쿠스 784대 등을 합해 전체 판매는 2만6796대로 작년보다 19.1% 감소했다.

반면 SUV는 작년보다 판매가 1.8% 늘었고 싼타페가 7141대, 투싼ix 4405대, 맥스크루즈 732대, 베라크루즈 248대 등 총 1만2526대의 SUV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작년보다 12.5% 감소한 1만1980대가 팔린 반면,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3000대가 팔려 작년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소형상용트럭 포터는 8277대가 팔려 2개월 연속 국내 최다판매 차종에 올랐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와 정책 기저효과, 영업일수 감소 등이 겹쳐 작년보다 판매가 줄었다”며 “이 달 본격 시판에 들어가는 제네시스 등 신차와 주력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외시장은 국내생산수출 10만6867대, 해외생산판매 24만7364대를 합해 총 35만4231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1.3%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이 중 작년보다 영업일수가 줄어 공급 감소의 영향을 받은 국내공장수출이 9.2% 감소한 반면, 해외공장판매는 2.6%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성장이 둔화되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국내외 시장환경이 불투명하다“며 ”이에 대응해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59만705대, 해외 373만432대를 합해 지난해보다 7.7% 증가한 432만1137대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