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가고싶은 여행지 선정

 

[월드경제신문/시사매일] 인천공항에서 4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곳, 괌은 우리에게 참 친숙하다. 괌은 한국 거제도 크기의 작은 곳이지만, 다양한 볼거리와 액티비티들로 방문객들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선사한다.

괌은 미국령 중 가장 서쪽에 위치하고 있어 미국의 하루가 시작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괌은 대부분 산호초와 깊은 해협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해안선 지역은 모래사장과 바위, 절벽, 야자수가 펼쳐져 있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공기는 산뜻하다. 괌은 열대 기후에 속하지만 낮 기온이 32℃를 넘거나 밤 기온이 21℃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또한, 북동무역풍이 불어 오염물질이 쌓이는 것을 방지해 주고, 더울 때면 땀을 식혀주기도 한다. 괌의 공기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령인 괌의 공식언어는 영어이지만 괌 원주민들은 그들의 고유 언어인 차모로 언어를 사용하기도 하고, 2차 세계대전기간 중의 일본 통치의 영향으로 일본어를 구사하기도 한다. 또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는 괌 주민들의 경우 한국어도 능숙하게 구사 할 수 있다. 괌과 한국의 시차는 약 1시간으로, 괌이 한국보다 1시간이 빠르다.

◆볼거리·즐길 거리

◇사랑의 절벽
괌에 가면 꼭 들려야 하는 곳이다. 스페인어로 ‘푼탄 도스 아마테스’라고 불리는 이곳은 투몬의 북쪽, 건 비치의 위쪽에 자리하고 있다. 사랑을 위해 100미터의 낭떠러지로 떨어진 슬픈 사랑의 전설을 간직한 탓인지 이곳에 오르면 해변과 숲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절경이 더욱 애절하다.

사랑의 절벽 전설
옛날 서로 사랑하는 두 차모로 연인이 있었다. 하지만 강력한 권력을 가진 스페인 장교가 그 여인에게 청혼을 하며 결혼을 강요한다. 부모의 압력과 장교를 피해 차모로 여인은 사랑하는 차모로 남자와 함께 도망치고 스페인 군대의 추격을 받게 된다.

결국 사랑의 절벽까지 쫓기게 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머리를 한데 묶고 약 100여 미터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된다. 이런 전설로 인해 이 곳은 사랑을 확인하고픈 신혼여행객들에게는 필수 코스이다. 모든 신혼 부부들은 절벽 위에 있는 ‘사랑의 종’을 치며 영원히 해로 할 것을 다짐하기도 한다.

◇솔레다드 요새
우마탁 만을 사이에 두고 우마탁 마을과 마주보고 있는 솔레다드 요새는 19세기초에 건립됐다. 이 곳에 있는 4개의 요새 중 본래의 모습이 가장 잘 보존돼 있는 솔레다드 요새는 절벽위에 자리하고 있어서 괌 섬에 접근하는 선박들을 감시하는데 최고의 요지로 간주됐다고 한다. 요새 안에는 전쟁 영화에서나 봄직한 대포 세 개가 필리핀 해를 호령하고 있으며, 여러 개의 벤치가 마련돼 있어 힘들게 찾아온 여행객을 쉬어가게 한다.

◇탈로포포 폭포
이 폭포는 이나라한과 탈로포포 만의 중간쯤에서 서쪽으로 약 15분 정도 가면 나온다. 소풍을 오거나 강물에서 수영을 즐기기에 좋은 곳으로 모두 두개의 폭포로 이뤄져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글을 건너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이 완만하게 경사가 진 제 2폭포. 제2폭포 위쪽에 높이 약 10m의 제 1폭포가 위치하고 있다. 한국의 이름난 폭포에 비길 바는 못 되지만 물이 많아지는 우기에는 제법 당당한 위용을 갖춘다. 제 1폭포 아래에는 자연 풀장이 있어 쏟아지는 폭포의 물줄기를 바라보며 더위를 씻어낼 수 있다.

 

◇데데도 새벽시장
괌의 벼룩시장 중 가장 유명한 곳으로 이곳을 방문하는 투어도 있을 정도다. 토?일요일에 열리는 데데도 새벽시장은 3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관광객들에게 신명나는 장터의 분위기를 선사한다. 의류, 목공예품 등의 상품부터 그날 잡아 올린 신선한 생선과 간식용 열대과일 등의 먹거리까지 다양한 품목이 진열되는 벼룩시장으로 아침 6시경부터 100여개의 상점이 늘어섰다가 햇살이 강해지는 10시가 가까워지면 철수 준비를 시작한다.

◆다양한 레포츠 액티비티

◇다이빙과 스노클링
괌은 다이버들의 천국이다. 초보 다이버들에게 괌의 바다는 다이버 자격증을 따고 싶을 만큼의 욕심을 솟아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특히 괌의 바다는 근해와 원해의 투명도 차이가 크지 않으며, 또 다소 위험하기는 하지만 얕은 바닷가라고 하더라도 푹 꺼진 웅덩이와 같은 지형이 있는 곳이 많은데 이는 심해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과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있다는 공포감을 덜어낼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괌의 바다는 코발트색의 맑고 아름다워 스노클링하기에 어느 곳보다 좋다. 이파오 비치는 스노클링을 하기에 편안하고 안전하며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스노클링을 100% 즐기기 위해서 물고기들을 유인할 먹이를 준비해 보자. 괌 바다의 물고기들은 수가 무지 많고 종류가 다양하며 사람을 겁내지 않아 손으로 주는 모이로 몰려들고 그 광경은 아름답다.

◇정글 급류 타기
놀이공원의 어트랙션 같은 정글 크루즈를 진짜 정글에서 체험할 수 있는 레포츠다. 투몬 지역에서 버스로 40분 정도 달리면 울창하게 우거진 열대의 나무들로 둘러싸인 강에 도착한다. 배로 강을 천천히 내려가면 비록 악어와 코끼리는 없지만 정글의 진한 향기와 습기, 열기에 가슴이 두근두근. 육지로 올라가 고대 차모로인들의 생활 터를 견학하거나 가이드에게 괌의 역사와 식물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스카이다이빙
짜릿한 모험을 즐기고 싶다면, 스카이다이빙을 추천한다. 땅에 발을 디디기 전에 경험할 수 있는 섬 전체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안전한 다이빙 장비와 숙련된 점프 마스터가 다이빙에 동행하므로 안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고도의 약 2.4km 상공에서부터 다이빙이 시작되며 한동안은 낙하산 없이 자유낙하 하게 되는데 그 속도가 자그마치 시속 200km에 이른다. 어느 지점에 이르면 낙하산과 함께 여유로운 낙하가 시작되고 괌 주변의 눈부신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는 환상적 경험을 선사한다.

◇시워커
괌의 바다는 400여 종의 산호와 900여 종의 열대어가 서식하는 천연 수족관이다. 스노클링이나 스쿠버 다이빙을 통해서도 물속을 구경할 수 있지만, 수영을 못하는 관광객들에게는 시워커를 추천한다. 지상에서 호흡하는 것과 비슷한 상태를 유지해 주는 특수 헬멧을 쓰고 수심 10m의 물속을 거닐며 형형색색 산호와 열대어를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자료협찬=괌 정부 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