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신문/시사매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12년 런던올림픽 개최국이자 축구의 종주국 영국을 누르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5일(한국시각) 새벽 3시15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치러진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개최국인 영국과 전후반 전 90분 동안 1-1로 동점을 이뤄내고 연장전 30분 접전 끝에 승부가 나지않아 승부차기에서 5-4로 극적인 승리로 이끌어내 4강(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우리나라 올림픽 축구는 지난 1948년도 런던올림픽과 2004년도 아테네올림픽에서 8강 지출을 두차례 올라간 후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진출 한것은 사상 최초다.

이날 홍 감독은 영국과 8강전을 치르기전 공격라인을 새롭게 구성하고 멕시코와 스위스, 가봉 전에서 뛰었던 김보경 대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 경험이 많은 지동원을 전반에 투입 시켰다.

이날 우리나라는 경기는 전반전부터 순탄치 않은 위기에 처했다. 전반 6분, 지난 예선 전경기에서 큰 활약을 한 에이스 김창수가 상대 선수에 태클에 걸려 오른쪽 손목에 큰 부상을 입은 후 오재석으로 교체됐다.

그후 우리나라는 올림픽 주체국인 영국을 맞아 상대팀 홈그라운드 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내내 리드를 하고 상대팀 골문을 향해 결정적으로 첫 선제골을 터트렸다. 선제골을 터트린 장본인은 홍 감독이 첫번째 카드를 꺼낸 지동원이였다.

지동원은 전반 29분쯤 상대팀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이 성공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후 기쁨도 잠시 전반 36분 오재석이 패널티박스 내에서 핸들링 반칙을 범해 상대팀 영국의 행운의 패널티킥 찬스를 아론 램지가 성공시키고 1-1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어 전반 38분께 황석호가 문전으로 파고드는 상대팀 스터리지 다리를 거는 파울을 범해 또 한번의 페널티킥을 허용했지만 이번에도 키커로 나선 아론 램지가 찬 볼을 정성룡이 막아내 선취골을 막아내며 큰 위기를 넘겼다.

그후 양 팀은 전후반 90분을 힘겹게 끝낸 후 연장전 전후반에서도 추가득점을 내지 못한채 패널티킥으로 승부를 갈라야 했다.

이날 승부차기는 영국팀의 선축으로 첫 번째 키커인 아론 램지을 비롯해 톰 클레버리, 크레이그 도슨과 '왼발의 신화' 라이언 긱스, 마지막 키커로는
대니얼 스터리지 순으로 구성됐고 한국팀은 주장인 구자철을 비롯해 후반에 교체된 백성동과 황석호, 박종우와 이번 대회에서 대 활약을 펼친 기성용 순으로 구성됐다.

이날 승패는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에게서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상대팀 영국의 마지막 키커인 대니얼 스터리지이 슈팅한 볼이 한국팀 골키퍼 이범영이 미리 자리잡은 좌측으로 보내 가볍게 선방으로 실패한 반면 한국팀 마지막 다섯번 째 키커인 기성용이 슈팅에 성공시켜 5-4로 축구의 중주국 영국을 울리면서 극적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대표팀은 8일(한국시각)새벽 3시45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로 장소를 옮겨 축구의 강국 브라질과 결승 티켓을 향해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