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신문/시사매일] 법무부(장관 권재진)는 수형자의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돕고 재범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교도소 내에서 ‘방송통신대학 과정’, ‘독학학위취득 과정’을 각각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방송통신대학 과정을 마친 23명, 독학학위취득 과정을 마친 26명이 빛나는 학사모를 쓰게 된다.

교도소에서 운영 중인 방송통신대학 및 독학학위 취득 과정을 무사히 마친 수형자 49명이 올해 2월 빛나는 학사모의 주인공이 되어 새로운 출발과 희망을 품고 졸업을 하게 됐다.

특히, 방송통신대학 졸업생 중 여주교도소 수형자 백○○(관광학과)와 전주교도소 수형자 임○○(무역학과)는 4년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일반인들도 힘들다는 방송통신대학 과정을 각각 과 수석으로 졸업해 총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했고,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수형자 이○○(경영학과)는 독학학위 취득시험에 최종 합격해 독학학위 취득과 함께 전공 성적 우수자로 평생교육진흥원장상을 받는 등 어느 해 보다도 알찬 결실을 맺었다.

한편, 방송통신대학 총장상을 수상한 백○○씨는 교도소 측의 배려로 학위수여식 당일인 22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 학위수여식에 직접 참석해 방송통신대학 졸업장과 총장상을 받는 기쁨도 누리게 됐다.

방송통신대학 총장상을 수상한 백○○씨는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하려니 처음에는 두려움이 많았지만, 사랑하는 가족, 교도소 직원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로 무사히 졸업한 것도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되어 감격스러운 마음 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으며, ”앞으로 남은 형기동안에는 제과제빵 기술을 습득하여 출소 후에 제과제빵에 관련된 관광기획 상품을 만들어 사업적인 목적이 아닌 나눔과 관계된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교도소에서 운영 중인 방송통신대학 과정은 2004년 3월 최초 여주교도소에 국어국문학과 등 13개 학과를 개설, 신입생 30명을 선발해 교육을 시작한 이래 51명의 수형자가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4개 교도소에서 60명의 수형자가 학업에 매진하고 있으며, 금년에도 29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또한, 1995년부터 대전교도소 등 3개 교도소에서 ‘독학학위 취득과정’을 최초로 개설한 이후 총 280명이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2008년에 박○○(42세, 국어국문학)이 전국 전체수석하는 등 매년 우수한 성적으로 학위를 취득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오는 3월 11일 시행하는 독학학위취득 1단계 교양과정인정시험에는 수형자 138명이 응시할 예정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난날의 과오를 참회하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하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 교정본부는 "고학력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방송통신대학 과정’ 및 ‘독학학위 취득 과정’ 외에도 ‘전문대학 위탁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며 " 국제화 시대에 맞게 ‘외국어 전문교육과정’, 학력취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검정고시 응시’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수형자들의 성공적인 사회복귀와 재범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