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휠라코리아 홈피 캡쳐              윤윤수 회장

 

[월드경제신문/시사매일] 휠라코리아가 ‘미국 시장’에 이어, 신규 시장 개척과 대형 유통망 확보,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휠라코리아(대표 윤윤수)는 유럽을 비롯한 ‘EMEA(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의 신규 라이선스 파트너쉽 계약을 통해 이 지역의 조직 개편과 유통 재정비를 모두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휠라코리아는 지난 2007년 휠라 본사 인수 후 미국은 지사 형태로 직접 경영하고 중국은 합작 법인을 설립해 운영해 왔으며, EMEA지역을 비롯한 이외의 지역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로열티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해 왔다.

이번 유럽 지역 재정비의 핵심은 EMEA 지역을 4개로 분할한 신규 라이선스 파트너쉽 체결로, 해당 지역에서 대형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단 기간 내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고 각 지역 시장 상황에 맞춘 상품 기획 및 영업, 마케팅 전략을 꾀해 매출 확대 및 브랜드 위상을 높일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또한, 로열티 수입도 현재의 2배 가량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휠라코리아는 지난 1월, 전세계 휠라 브랜드 사업권을 관리하는 지주회사인 휠라 룩셈부르크(휠라코리아 지분률 100%)를 통해 당시 이 EMEA 지역의 총괄 영업권을 소유하고 있었던 라이선스 업체인 인테그릭스( Integrix B.V.)사를 인수 해 지역 분할을 통한 라이선스 재정비에 대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후 지난 3월 JD 스포츠패션( JD SPORTS FASHION plc.)과의 영국·아일랜드(채널 포함) 지역 영업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시작으로, EMEA 지역을 4개로 세분화해 각 지역별 시장 상황과 운영 전략에 따라 가장 적합한 업체를 선정해 장기 라이선스 파트너십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게 됐다.

러시아 지역은 스포트마스터(Sport Master)사, 중동(이스라엘 제외)과 북아프리카, 인도 지역은 크라바텍스(Cravatex)사, 그리고 유럽 전역은 도센바흐(Dosenbach)사가 각각 휠라 의류와 신발 및 액세서리에 대한 제조 및 판매권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운영해 나가게 됐다.

특히, 영국 중심으로 750개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는 연매출 6000억원 규모(2010년 기준) 의 ‘JD 스포츠패션’ 및 6조원의 매출 규모(2010년 기준)로 30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유럽 최대의 신발·스포츠 용품 전문 유통 업체 도센바흐(Dosenbach)사를 통해 단기간 내 공격적인 유통망 확대가 가능하며, 신규 시장인 러시아에서의 공식 론칭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휠라의 EMEA 지역의 재정비는 휠라코리아가 2007년 글로벌 사업권 인수 당시 해외 비즈니스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던 미국 시장의 턴어라운드(2010년)에 이어 안정적인 성장세(올 1/4분기 매출 전년대비 102% 신장)에 접어든 이후 다음 단계의 주요 과제로 설정해 추진한 사안으로 비즈니스 영역의 확대와 그로 인한 안정적인 로열티 수입 확대라는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휠라 윤윤수 회장은 “이번 EMEA 지역 재정비를 통해 대형 유통망을 비롯, 해당 지역에 대한 탁월한 인프라를 갖춘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면서 “특히 휠라 브랜드 탄생 100주년을 맞아 본고장인 유럽 지역의 영업 활성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브랜드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올 가을겨울(FW)시즌 영국 아일랜드 지역에서 500여 개의 JD 스포츠 매장을 통한 판매를 시작으로,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휠라(FILA)는 이탈리아에서 1911년 시작돼 현재 70여 개국에서 전개중인 스포츠 브랜드로, 2007년 휠라코리아가 자회사를 설립해 당시 본사였던 미국 SBI사로부터 글로벌 브랜드 사업권을 인수한 후, 휠리코리아가 휠라 브랜드의 본사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