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로드롭 60m 상공서 멈춰 40여명의 이용객들 공포에 떨어

[월드경제/시사매일] 국내 최대 놀이공원 중 한 곳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롯데월드 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자이로드롭이 60m 상공에서 갑자기 멈춰서는 바람에 40여명의 이용객들이 공포에 떨어야 만 했다.

이같은 사실이 16일 언론 보도를 통해서 알려지면서 트위터에는 이번 안전사고에 대한 네티즌들의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가 'dylee27'인 트위터는 "롯데월드 자이로드롭 상공에서 멈춰? 저 재작년에 갔을 때도 멈춰서 10분 동안 꼭대기에 매달려있었는데 (사고 사실이) 기사 안 났다"며 "눈앞에 석촌호수 있고 뒤에서 바람 엄청 세게 불고 덜컹거려서 이대로 석촌호수 향해서 부러지면 익사해서 죽는 다는 생각에 무서워서 죽는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롯데월드 자이로드롭 안전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이트위터에 올린 글.

 

 

자이로드롭 여성 이용객이 자신이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사고 당시 상황에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yoooonjeong' 트위터는 "엄마나 롯데월드갈라고 햇는데... 이제 놀이기구 탈 때 목숨 걸어야 하는 걸까요"라고 글을 올렸다.

당시 사고기구에 탔던 한 여성 탑승객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롯데월드 후기'라는 글을 통해 아찔했던 순간을 전했다.

여성 탑승객은 "(자이로드롭을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언제 내려가나 하고 (심장이) 두근두근대는데... (자이로드롭이 내려가지 않아서 보니) 고장 났더라고요. 순간 죽는 줄 알았어요.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막 비명지르고... 5분 동안 꼭대기에서 있다가 지상에 도착했다"며 "무서웠어요. 안 떨어진게 얼마나 다행인지, 자이로드롭 조심하면서 탑시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롯데월드는 최근 몇년새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08년 7월 11일 롯데월드 직원 박모씨가 놀이용 열차 레일 사이에 오른쪽 다리가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박씨는 놀이기구인 혜성특급열차 승차장에서 열차의 회전식 좌석을 수동 조작하던 중 미끄러지면서 부상을 당했다가 출동한 119에 의해 2시간만에 구조됐다.

또한 지난 2006년 3월 놀이기구 아틀란티스를 타던 직원 성모씨가 머리를 기구에 부딪친 뒤 아래 호수로 떨어져 숨지는 대형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같은 달 26일 롯데월드는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료 개장 이벤트를 열었다가 관람객 수만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35명이 부상을 당하고 미아가 속출했다. 같은 해 6월 27일에는 롯데월드 천장에서 갑자기 마감재가 떨어져 놀이기구를 타던 어린이가 머리에 부상을 입은 것은 물론 7월 11일에는 놀이기구 ‘혜성특급’이 10분간 멈추는 사고가 발생, 승객 20여명이 내려 터널에서 대기하는 등 2006년에만 공식적인 사고만 4건에 달했다.

지난 2003년에도 롯데월드 아르바이트생 한 명이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아 안전사고로 숨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