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성 도박 자가진단, 두더지잡기, 노래방까지

 

▲ 리프레시존 설계도

 

[월드경제/시사매일] 마사회가 운영하는 습관성도박 예방치유센터 유캔센터(센터장 정준용)는 오는 10월10일 서울경마공원과 영등포지점 내에 경마팬의 휴식 공간 ‘리프레시존’을 개장한다고 밝혔다.

‘리프레시존’은 경마팬들이 경마에 지나치게 몰입하여 건강을 해치거나 습관성 도박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잠시 오락을 즐기면서 쉴 수 있도록 하는 휴식공간이다. 

‘리프레시존’에는 대형 텔레비전과 정보조회기, 스포츠 게임기와 노래방 부스가 설치되어 잠시나마 경마를 잊고 재충전을 할 수 있다. 정보조회기를 통해서는 건전경마를 유도하는 다양한 동영상과 습관성 도박 관련 만화를 보면서 건전한 베팅 습관을 키울 수 있고, 자가진단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중독여부도 즉석에서 알 수 있다.

돈을 잃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라면 다음 경주에 감정적으로 베팅할 것이 아니라 ‘리프레시존’에 있는 두더지게임기를 두드리거나 노래방 부스에 들어가 애창곡 몇 곡을 부르고 나오면 된다.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면 42인치 LCD 텔레비전으로 무대리의 강주배 작가가 제작한 건전경마 만화를 보면서 망중한을 즐겨라. 돈을 따겠다는 초조한 마음도 사라질 것이다.

리프레시존에 상주하는 안내원들은 심리학이나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학생들로 유캔센터에서 특별교육을 마친 습관성 도박 전문가들이다. 자신이 베팅에 지나치게 빠져들고 있다고 생각되면 이들에게 즉석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리프레시존’은 서울경마공원 해피빌 1층과 럭키빌 1층, 영등포지점 1층과 13층에 설치된다. 유캔센터 여제명 차장은 “서울본장과 영등포지점을 표준모델로 삼아 향후 리프레시존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사당동에 위치한 유캔센터는 자체적으로 상담치유전문가들을 활용하는 한편 전국의 습관성도박 상담 네트워크를 가동해 습관성 도박 치유 및 예방 활동의 새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캔센터의 금번 ‘리프레시존’ 설치는 현장에서 건전한 레저행위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사막에 오아시스를 만들었다’는 칭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