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동조합은 25일(수) 오후 서울 공항동 본사 빌딩에서 가진 2007년 임금교섭에서 전권을 사측에 일임하기로 했다. 이대규 대한항공 노조위원장(사진 오른쪽)이 이종희 대한항공 총괄사장(사진 왼쪽)에게 위임장을 전달하면서 활짝 웃고 있다.
“고유가 속에서도 회사 경영이 다소 나아지고 있으나 소모적 갈등 대신 회사 비전 실현에 동참하겠습니다!”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2007년도 임금교섭 전권을 회사에 일임했다.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25일 오후 서울 공항동 본사 빌딩에서 이종희 총괄사장과 이대규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가진 2007년도 임금교섭에서 회사에 일임할 것을 발표했다.

이번 대한항공 노조의 임금교섭 전권 일임 결정은 회사가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 노력을 기울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노사 상호간의 신뢰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노동조합은 “회사가 ‘명품 항공사’로 발전하는데 힘을 더하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노사간 소모적인 갈등보다 노사가 하나가 되어 대한항공이 치열한 세계 항공 시장에서 최고의 항공사가 될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종희 총괄사장은 “노동조합이 회사에 보여준 신뢰에 감사한다”며 “적정 수준의 임금 조정으로 화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조의 회사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2005년에도 고유가로 경영 환경이 불확실해지자 노조설립이래 처음으로 임금교섭 전권을 회사에 일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