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라스베이거스 CES 2010에 참석한 삼성전자 최지성 대표는 “바로 1년 전 세계적 경기침체로 인해 생존을 걱정할 만큼 암울했으나, 삼성전자는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냈다”며, “올해는 전 제품이 전 지역에서 절대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역동적인 경영을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 대표는 “삼성전자가 세트와 부품으로 양분했던 사업구조를 1년만에 단일 체제로 개편한 것도 스피드와 효율을 높임으로써 보다 공격적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또 “제품별 시장 지위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글로벌 1위달성 세분화 전략을 전개해, 10년 뒤 매출 4천억불을 목표로 하는 삼성전자의 비전을 차근차근 실현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했다.

지난 해 경영성과에 대해 최 대표은 “LED TV 돌풍으로 5년 연속 세계 1위의 압도적 위상을 이어 갈 수 있게 되었으며, 특히 경쟁사들과의 매출 및 이익률 격차는 점점 심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CES에서 TV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선보인 3D TV 분야도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경쟁력과 기술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쟁업체들의 추격의지를 원천봉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CES에서는 2010년을 겨냥한 스마트폰 전략제품 풀라인업을 공개할 것”이라며, “휴대폰 사업은 세계 풀터치폰 시장의 약 40%를 점유하는 등 프리미엄 마켓을 장악한 결과, 이익률이 근소하게 앞서고 매출 격차를 크게 좁히는 데 성공해, 세계 1위 등극을 가시권 내에 두게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압도적인 경쟁력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반도체와 LCD 부문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자기혁신을 거듭해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에 걸맞도록 차별화된 강점을 한층 늘려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리고 “6개 부문의 육성사업 (PC 프린터 시스템LSI 가전 네트워크 이미징) 전부가 글로벌 플레이어로 동반 도약할 수 있도록 기반 확립에 중점을 둘 생각”이라며, “절대적 경쟁력이 확보될 때까지 고삐를 놓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1993년 2월 LA에서 열린 ‘전자제품 비교평가회의’에서 당시 이건희 회장께서 삼성 TV가 LA 전자제품 매장 한쪽 귀퉁이에서 먼지만 수북이 쌓인 채 천덕꾸러기 신세로 있던 현실을 일깨우며, 냉철한 반성과 분발을 당부했다”고 회고했다.

“바로 그 LA 회의가 기폭제가 되어서 같은 해 6월 삼성은 신경영 선언과함께 대전환을 시작했고, 10여 년이 지난 오늘 삼성 TV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명사로 성장하며, LA 지역 뿐 아니라 북미지역에서 4년 연속1위의 위상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15일 사장단 인사로 대표이사에 임명된 최지성 사장은16일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17일 대표이사 취임식과 조직개편을 실시해 2010년 경영 대비 체제를 조기에 마무리한 데 이어, 18~19일 세트 부문전략회의와 22일은 부품 부문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내년도 전략 수립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