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1623억원, 은행부문 연체비율 1.27%

우리금융그룹(회장 이팔성)은 7일 2009년 1분기 결산 결과 16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해, 전분기 6648억원의 분기적자에서 1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이 1분기만에 큰 폭으로 흑자전환 할 수 있었던 것은 CDO와 CDS 투자 관련 손실을 2008년 중에 대부분 손실 처리하여 비이자 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고, 충당금 전입액 또한 전분기 대비 약 30% 감소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분기 중 총 대출규모는 약 1% 증가한 반면, CD 금리 하락 등에 따라 NIM이 전분기 대비 37bps 하락함에 따라 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고, 주식시장 침체와 금융상품 판매 감소로 수수료수익도 전년동기 대비 약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 전체규모는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1, 2차 건설사 및 조선사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약 2100억원, 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131억원 등 추가적인 요인이 반영됐다.

주력계열사인 우리은행은 2009년도 1분기 결산 결과 순 영업수익 1조3458억원, 당기순이익 167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현대건설 등 출자 전환주식 관련 매각익 16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약 4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CD금리 급락에 따른 NIM 하락, 건설・조선・해운업 등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추가적립 등 영업환경이 매우 불리한 여건이었지만, 중소기업 등 실물경제 지원, 예대비율 개선,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등 내실위주의 영업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로 흑자전환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103억원과 470억원의 순익을, 우리투자증권이 675억원을 실현하는 등 기타 계열사들도 꾸준한 이익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1분기 중 성공적인 흑자전환을 이루었으며, 영업수익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며, “연체율 증가에 따른 자산건전성 강화, 수익성에 기초한 영업과 중소기업지원 활성화, 기업구조조정 선도 등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금융 본연의 역할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