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는 지난 3월 말부터 전라남도 신안군의 홍도와 흑산도를 통과하는 철새를 조사한 결과, 지난 2일 국내 2번째로 기록되는 해변종다리를 발견하여 촬영에 성공한 데 이어, 4월 7일에는 국내 최초로 흰이마알락할미새를 확인하였으며, 지난 9일에는 길잃은 새인 푸른바다직박구리가 홍도에서 촬영하였으며, 이 기록은 국내 5번째에 해당된다.
홍도에서 국내 최초로 관찰된 흰이마알락할미새(Motacilla alba personata)는 시베리아에서 아시아 서부, 이란, 인도 북부 등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 여름철새로 흔히 도래하는 알락할미새(Motacilla alba leucopsis)의 다른 아종이다.
또 지난 8일에는 또 다른 흰이마알락할미새가 어청도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미기록 아종의 출현이 서해안 도서지역에서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해변종다리(Eremophila alpestris flava)는 유럽과 아시아 북부 지역에 분포하는 종으로서, 2007년 10월 7일 충남 보령시에서 1회 관찰된 기록이 있으나, 이번에 도래한 개체는 몽골과 내몽골, 바이칼 지역 등에 분포하는 흰턱해변종다리(Eremophila alpestris brandti)로 파악되었다. 이번 관찰 기록은 종 수준에서는 국내 두 번째, 아종 수준에서는 첫 번째에 해당된다.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는 봄철 이동시기가 시작되고 국내 희귀 조류의 출현이 잦아짐에 따라 철새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국내 미기록 조류들의 출현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홍도 및 흑산도를 통과하는 철새들을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심이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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